‘조건부’ 떼고 본격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오세훈 “대권 생각 없이 뛴다”

‘조건부’ 떼고 본격 서울시장 출마 선언한 오세훈 “대권 생각 없이 뛴다”

이근아 기자
입력 2021-01-17 15:05
수정 2021-01-1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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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 1. 17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 1. 17 국회사진기자단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011년 서울시장직을 중도사퇴한 이후 10년 만의 재도전이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민들이 동의해 준다면 5년 동안 열심히 뛰는 서울시장으로 자리 매김하고 그 5년 동안 대통령직 도전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하얗게 지워버리겠다”고 했다.

17일 오 전 시장은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 전 시장은 “10년 전 서울시장직 중도 사퇴로 서울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에 큰 빚을 진 사람이 이렇게 나서는 게 맞는지 오랜 시간 자책감에 개인적 고뇌도 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시정 경험과 노련함을 강점으로 들며 “오세훈에게는 다른 후보들이 갖지 못한 재선 시장으로 5년 동안 쌓은 ‘시정 경험’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장이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방대한 서울시 조직과 사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며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 시장, 1년짜리 인턴 시장, 연습 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 전 시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당·합당을 요구하며 조건부 출마를 선언했었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일각에서는 출마할 거면 분명히 해야지 무슨 조건을 다느냐는 비판을 받았다”면서 “혹시 모를 야권분열과 단일화 무산 위험성 등을 분명히 막고 가급적 단일화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게 보궐선거와 대선까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제안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지난 열흘간 국민의당과 안 대표의 반응을 보면 사전 단일화는 전혀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면서 “이제 기다리는 시간은 끝났다. 우리 당 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할 때까지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당에 모든 것을 일임하고 한 명의 후보로서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대권 도전에 대해서도 “제 앞에 대권에 대한 생각은 없다”면서 “앞으로 내 놓게 된 공약은 정부 5년 짜리다. 시민들이 동의해 주신다면 5년 동안 열심히 뛰는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격려 전화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 오 전 시장은 “김 위원장이 그렇게 살가운 분은 아니다. 기대하지 못했는데 아침에 김 위원장의 전화를 받고 기분이 좋아졌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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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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