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후보자 ‘쏟아지는 의혹’
SH공사 사장 때 전례 없는 고위직 채용9명 채용 중 5명이 후보자와 학연 엮여
親與 허인회에 태양광 몰아주기 의혹도
공공주택 입주자들에 “못사는 사람들”
“구의역 사고 김군 탓”… 논란 일자 사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노조원과 시민단체 ‘청년 전태일’, 서울청년진보당 관계자들이 20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4년 전 구의역 사고 관련 발언을 규탄하며 후보직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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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변 후보자 의혹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직 시절 두 기간으로 나뉜다.
2014년 11월~2017년 11월 SH공사 사장 재임 기간엔 대학 지인 SH공사 고위직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1급 고위직에 외부 인사 9명을 채용했는데, 이들 중 4명은 변 후보자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서울대 환경대학원 출신이었고, 1명은 대학 동문이었다. 변 후보자 취임 전에는 SH공사가 외부 인사를 고위직으로 채용한 전례가 없어 변 후보자가 채용에 압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변 후보자는 “공모를 통해 심사하는 과정에 SH노동조합 위원장까지 선정위원으로 참여할 만큼 공정하게 심사가 진행됐다”고 해명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변 후보자는 앞서 SH공사 사장 시절 공공주택 입주자를 “못사는 사람들”이라고 지칭하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책임을 숨진 김모군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한 게 알려지면서 자질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PSD지회 등은 이날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군을 모욕하고 김군의 죽음을 김군의 잘못인 양 막말을 서슴지 않은 인물이 국토부 장관이 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변 후보자는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0-12-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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