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보수심장 대구서 박근혜 정면 비판… “당선 후 약속 다 지워”

김종인, 보수심장 대구서 박근혜 정면 비판… “당선 후 약속 다 지워”

이근홍 기자
입력 2020-08-19 02:02
수정 2020-08-19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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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당 지방의원 온라인 연수 강연서
“왜 우리가 탄핵 맞이했는지 생각해 봐야”
朴대선공약 경제민주화 무산에 결별 악연

“과제 마치면 자연인으로” 임기연장 일축
홍준표 등 무소속 입당엔 “다음 지도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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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여야 대표
김대중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여야 대표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오른쪽)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왼쪽) 비상대책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8일 대구시당에서 가진 지방의회 의원 온라인 연수 강연에서 “박 전 대통령은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에게 한 약속을 당선된 후 글자 하나 남기지 않고 다 지우는 우를 범했다”며 “그렇게 시작한 정권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왜 우리가 탄핵이라는 사태를 맞이하게 됐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결과적으로 탄핵받고 난 다음에 후회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당시 통합당 전신인 새누리당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으로서 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여러 정책을 반영시켰으나,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관련 정책이 사장되는 걸 보면서 박 전 대통령과 결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당 지지율 상승과 함께 제기되는 ‘임기 연장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여론이 좋아지고 당 지지율이 높아진다고 해서 내년 4월 이후에도 계속 (비대위원장을)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며 “임기 연장이라는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다”고 했다. 이어 “내가 할 수 있는 소정의 과제를 마치면 원래의 자연인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나의 약속”이라며 “이 약속을 믿으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본인의 임기 내에는 홍준표 등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을 받아줄 생각이 없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당을 수습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무소속 의원 영입에 대해서는) 지금 거론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당이 정상화되면 당에 더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 사안은 다음 (지도부를 맡을) 분들이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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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08-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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