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청테이프 ‘박원순 비난’ 대자보…서울시청 이어 고려대에도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7-17 22:59
수정 2020-07-17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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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게시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난 대자보/독자제공(연합)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 게시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난 대자보/독자제공(연합)
서울시청에 이어 고려대에도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비난한 게시물이 부착됐다. 현재 이 대자보는 철거됐다.

고대생들은 이 게시물이 기존 대자보를 훼손해 타인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게시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전날 밤 서울 성북구 고려대 후문 게시판에 ‘박원순 더러워!’라는 청테이프 문구가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연서명 대자보 위에 붙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을 비난하는 내용의 인쇄물도 청테이프로 여러 장 부착됐다.

오 전 시장, 안 전 지사, 박 전 시장은 연달아 성추문에 휘말린 바 있다.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사건으로 지난해 징역 3년6개월형을 받고, 오 전 시장은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 15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피소당했다.
청테이프로 비난 대자보/온라인 커뮤니티
청테이프로 비난 대자보/온라인 커뮤니티
고려대는 “(학생 자치기구인) 중앙비상대책위원회가 게시자 미상, 청테이프로 게시판 훼손 등 학생자치규약 위반을 이유로 이날 정오께 해당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설명문을 내 “전체 부착물은 왼쪽 부착물과 오른쪽 부착물로 분리할 수 있는데, 오른쪽 부착물은 기존에 게시된 대자보 위에 부착돼 명백한 대자보 훼손이다”며 “왼쪽 인쇄물 역시 같은 단체나 개인이 붙인 것으로 보인다. 명의나 전화번호 등 기본 정보가 없어 학내 회원의 게시물인지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을) 다시 부착하기 위해서는 게시판 사용 자치규약을 준수해야 하고, 기존 대자보 훼손에 대한 정확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14일 새벽 서울시청사와 서울도서관 앞에서 박 전 시장을 비난하는 청테이프 문구가 발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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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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