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박원순 빗속 영결식, 이해찬 “한평생 고생 많았다”(종합)

故박원순 빗속 영결식, 이해찬 “한평생 고생 많았다”(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7-13 12:35
수정 2020-07-1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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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정이 13일 오전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시청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엄수됐다. 영결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 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

이날 영결식은 오전 8시 30분 사회자인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개식선언으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고인의 갑작스런 고인의 비보에 애통한 심경을 피력했다.

백낙청 명예교수는 “내가 박원순 당신의 장례위원장 노릇을 할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며 “거의 20년 터울의 늙은 선배가 이런 자리에 서는 것이 예법에 맞는지도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지금은 애도의 시간”이라며 “애도가 성찰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성찰은 무엇보다 자기성찰로 시작된다. 박원순이라는 타인에 대한 종합적 탐구나, 공인으로서의 역사적 행적에 대한 평가는 애도가 끝난 뒤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마땅히 그렇게 할 것이다. 지금은 애도와 추모의 시간입니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대표 “40년을 같이 살아왔는데…참담하다”이 대표는 “그(박 전 시장)와 함께 부동산 대책을 이야기했던 것이 (박 전 시장 사망) 하루 전날이었다”며 “제가 장례위원장으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나 애석하고 참담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제가 아는 박원순은 참으로 열정적인 사람이었다”며 “검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1년 만에 다시 인권변호사로 돌아왔다. 군사정권 하에서 시국 사건들을 도맡는 용기와 열정을 보여줬다”고 했다. 또 “87년 민주화 이후 인권변호사 박원순은 척박한 시민운동의 길을 닦았다. 시민운동가 박원순은 참여연대, 아름다운 가게로 대변되지만 넓게 보면 한국 사회 시민운동의 상징이기도 했다”고도 했다.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하고 있다. 2020. 7. 13. 사진공동취재단
13일 오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열리는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하고 있다. 2020. 7. 13.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는 이어 “(박 전 시장은) ‘친절한 원순씨’란 그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서울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와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 일을 해왔다”며 “인권변호사에서 시민운동가, 서울시장에 이르기까지 고인이 걸은 길과 해낸 일이 너무나 크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에 대해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고 했다.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 “차질없이 시정 이어갈 것”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2011년 10월 27일부터 3,180일간 박원순 시장께서 올곧게 지켜온 시민의 길은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표준이 됐다. 이제 서울은 선진국이 부러워하는 나라, 선진국이 배워가는 도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 여정을 함께한 7만5000명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 투자출연기관 직원들은 시장님께서 늘 강조하셨던 ‘함께 가는 길은 길이 되고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이어 “‘시민이 시장’, ‘사람존중도시’라는 서울시정의 대전제, 고통받는 이들의 삶을 회복하고자 했던 박원순 시장님의 꿈을 미완의 과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꿈으로 흔들림 없이 계승해 나가겠다. ‘모두의 안녕(安寧)’을 위해 앞으로 계속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서 권한대행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특히 코로나19로부터 시민을 반드시 지키고 ‘포스트코로나 시대 표준도시’로의 길을 개척하라(는 것이) 시장님의 마지막 요청사항이었다”고도 했다.

딸 박다인씨 “박원순은 없다. 시민이 시장이다”고인의 딸 박다인씨는 유족 대표로 나서 “아버지 가시는 길에 추모와 애도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하다”며 “갑작스런 이별에 누구보다 황망했을 서울시 직원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박다인씨는 “화려한 양복뿐 아니라 평범한 작업복을 입은 끝없는 진심 어린 조문에 아버지가 이렇게 부르는 거 같았다. ‘오세요 시민 여러분, 나에게는 시민이 최고의 시장입니다’, 그 시민들의 모습을 아버지가 정말로 기뻐하시는 걸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다. 우리 모두의 꿈 한명 한명의 꿈이 존중받고 실현되는 더 좋은 서울특별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다시 시민이 시장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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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이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 7.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故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을 마친 운구행렬이 화장을 위해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 7.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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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엄수된 가운데 지지자들이 청사를 떠나는 고인의 운구차량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2020. 7.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엄수된 가운데 지지자들이 청사를 떠나는 고인의 운구차량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2020. 7. 1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 시장이 10일 자정 무렵 성북구 삼청각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고인에 대해 서울특별시장(葬)이 열렸다. 우산을 쓴 시민들이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청사 앞에서 긴 줄을 이루며 대기했다.

장례위에 따르면 12일 오후 8시까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8500여 명이, 서울광장 분향소에는 1만 9100여 명이 조문했다. 또 광주·전주·제주·울산·창녕 등에 자발적인 추모가 이어지고 있고 오후 10시 현재 서울시 온라인 분향소에는 100만명 이상이 헌화했다.

장례위는 영결식이 끝난 뒤 서울 추모공원으로 출발해 고인의 시신을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향한다.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정식 출범하는 등 2일을 기점으로 형사사법 체계 전반의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졌다. 이에 오현주 서울특별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부과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기록 및 등재 의무가 원활히 이행되려면, 정부 차원의 법적 활용 근거 신설과 함께 세부적인 시스템 작동 방식 및 예산 분담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오현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서울시를 비롯한 10개 광역지자체 특사경 실무협의체는 지난 9월 10일 공동명의로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국가 구축 및 관리에 관한 건의서’를 법무부에 전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지난 2일 현재까지 정부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상황이다. 해당 건의서의 주된 내용은 특사경이 KICS를 정상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법률상 형사사법업무 처리기관 범주에 이들을 명시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기존 법무부 KICS 접근 권한을 특사경까지 확대하거나 국가가 주도하여 통합 시스템을 직접 구축 및 관리해 달라는 요구를 담고 있다. 개정 형사소송법 제199조의2는 사법경찰관리 등이 수사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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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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