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땅, 세계에 알리겠다”…독도캠프 미국·프랑스 청년

“독도는 한국땅, 세계에 알리겠다”…독도캠프 미국·프랑스 청년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8-09 09:42
수정 2019-08-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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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긴장 해결 위해선 한국 입장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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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독도 홍보대사
우리가 독도 홍보대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함께 준비한 ‘2019 독도탐방캠프’ 참가자들이 8일 경북 울릉도 독도 박물관을 둘러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이버 독도사관학교’로 불리는 독도탐방캠프는 청년 독도홍보대사를 양성하기 위해 반크와 경북도가 2009년부터 11년째 여는 행사다. 2019.8.8 반크 제공=뉴스1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반크의 독도탐방캠프에 지구 반대쪽에 있는 미국과 프랑스 청년들도 동참했다.

한여름 한국인도 선뜻 나서기 힘든 독도 탐방에 반크 인턴으로 활동 중인 미국인 대학생 제시카 워싱턴(21) 씨와 프랑스인 대학생 클라라 다느폰(21) 씨가 기꺼이 배낭을 메고 나섰다.

제시카와 클라라는 국제리더십학생협회(AISEC) 등의 인턴 프로그램으로 반크 활동을 선택할 정도로 한국의 역사와 독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열혈 청년이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2박 3일간 울릉도와 독도에서 진행되는 ‘2019 독도탐방캠프’를 비롯한 반크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을 찾았다.

대학에서 한국어 강의를 2년간 들었다는 제시카는 9일 “한국 문화와 언어에 관심이 많아 반크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반크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독도와 울릉도의 중요성을 이해하게 됐다. 독도는 한국인들의 상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클라라 역시 “작년 여름방학 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매료돼 올해 또 한국을 찾게 됐다”며 “한국인에게 독도는 ‘독립의 상징’과 같다. 세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독도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공유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 청년은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제시카 씨는 “매우 정치적인 판단이라 생각한다. 대법원 판결은 일본 기업들에 타격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배상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에게 정의를 가져다주는 것”이라며 해결 방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반도체 소재 수입 다변화를 제시했다.

클라라는 “한국과 일본은 경제 대국이며 스스로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국가다. 하지만 정치 분야에서는 매우 긴장 관계에 있다. 독도와 동해 문제, 일본의 전쟁범죄가 정치적 충돌의 근원이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입장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독도탐방캠프 2일 차를 맞은 이들은 울릉도의 아름다운 경관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제시카는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울릉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멋있었다”며 “독도 방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클라라도 “영상으로만 봤던 울릉도를 직접 눈으로 보니 한국인이 왜 울릉도를 사랑하고 지키려고 하는지 알 것 같다”며 “바다와 산, 기암절벽이 정말 그림 같았다”고 감탄했다.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는 소망도 전했다.

제시카는 “일본은 독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지만, 역사적으로나 한국의 실효적 지배로 봐도 한국 영토임이 틀림없다”며 “독도를 둘러싼 분쟁 배경에 대해서도 미국에 상세히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클라라 역시 “독도는 작은 섬이지만 한국인에게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을 프랑스 친구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한국인은 외국인에게 친절하다. 또 전통을 지키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국가인 것 같다.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 특히 이번 캠프에서 만난 친구들이 베풀어준 우정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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