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중재자 文 ‘실질적 비핵화’ 문 연다

북·미 중재자 文 ‘실질적 비핵화’ 문 연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18-09-16 22:30
수정 2018-09-16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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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김정은과 평양 회동

DJ·盧대통령 이후 세 번째 방북
강경화 외교 등 14명 공식 수행
이재용 부회장 등 52명 특별동행
남측 선발대 100여명 평양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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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마주 잡은 손… 어린이 미래 열다
한반도 평화 마주 잡은 손… 어린이 미래 열다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에 평화를!’이라는 글귀와 함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마주 잡은 두 손이 그려졌다. 그림이 그려진 계단에 한 어린아이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을 어머니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2000년 당시 김대중(DJ),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재인 대통령 캐리커처
문재인 대통령 캐리커처
문 대통령은 18년 전 DJ와 마찬가지로 비행기를 타고 서해직항로를 통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다. 가는 길은 강산이 두 번 바뀐 뒤에도 똑같지만, 문 대통령의 어깨는 더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한국 대통령의 첫 평양 방문이 아닌 데다 김 위원장과도 두 번이나 만났기 때문에 이번엔 가시적인 결실이 필요한 상황이다.

북·미 간 중재자로서 한국 대통령의 위상이 높다는 점도 지난 두 번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과는 다른 점이다. DJ의 방북은 빌 클린턴 미 행정부의 임기 말에 이뤄졌고, 노 전 대통령의 방북은 북한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조지 W 부시 정부 때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북·미 사이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양쪽으로부터 중재자 역할을 강력히 요구받는 상황이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6일 “1차 남북 정상회담(4·27)이 평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면, 이번 3차 정상회담은 평화가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수행원 명단을 발표했다.

외교부 장관으로는 분단 후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강경화 장관을 비롯해 정부와 청와대에서 공식 수행원 14명이 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경제계·정계·학계·노동계·시민사회·종교·문화예술체육계의 특별 수행원 52명도 동행한다. 공식 수행원의 숙소는 평양 백화원 초대소에, 특별 수행원의 숙소는 고려호텔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도 백화원 초대소에 여장을 풀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이 방북을 거부해 정당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동행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함께 간다. 정당 대표들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경제인들은 리용남 경제담당 내각 부총리와 별도로 면담할 예정이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단장으로 하는 보도·의전·경호·생중계 기술 관계자 남측 선발대 100여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를 통해 평양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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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8-09-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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