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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세연 바른정당 탈당… 국민의당과 통합 동력 ‘빨간불’

남경필·김세연 바른정당 탈당… 국민의당과 통합 동력 ‘빨간불’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18-01-09 22:50
업데이트 2018-01-1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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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사 “생각 달라 합당 불참”… 김의원, 한국당에 복당 신청

국민의당 연쇄 탈당 시작 땐 합당시 ‘마이너스 통합’ 우려
바른정당 남경필(왼쪽) 경기도 지사가 9일 ‘보수통합’을 명분 삼아 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당내 유력인사인 남 지사와 김세연(오른쪽) 의원의 ‘연쇄 탈당’이 현실화하면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추진 동력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남 지사는 9일 바른정당 의원총회 직후 “유승민 대표와 당 소속 의원님들께 곧 탈당계를 제출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 복당과 관련해서는 “아직 시점이나 이런 것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참여하지 않겠다. 생각이 다른 길에 함께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통합정당 불참’ 의사를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왼쪽)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 지사와 김세연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남 지사는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통합의 큰길에서 다시 만나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도 이날 탈당계를 제출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 신청서를 냈다.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그동안 지역에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해 온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한국당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금정구가 지역구인 김 의원은 수개월 전부터 지역구 인사들로부터 한국당 복당 압박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누구에게나 정당 선택의 자유가 있다”며 김 의원의 복당을 사실상 허용했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2030 청년 신년인사회’에서 “오늘 한국당에 들어올 분이 한 분 있다”면서 “우리 한국당은 들어오려는 분을 배척하는 그런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의 탈당으로 한때 33석에 달했던 바른정당의 의석수는 10석으로 줄어들었다.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주장한 바른정당과의 ‘플러스 통합’이 자칫 ‘마이너스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내 호남파 의원들의 이탈과 바른정당의 3차 탈당 사태가 더해져 통합의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 것이라는 우려다. 물론 탈당이 소규모에 그친다면 통합 자체를 뒤흔들 만한 결정적 변수로는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국민의당 내 의원 모임인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연이은 바른정당 탈당 사태는 안 대표와 유 대표가 무모하게 강행하려는 보수 야합 추진에 반발하고 사실상 반기를 든 것을 의미한다”고 비난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2018-01-1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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