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직무정지 23일만에 ‘최순실 게이트’ 첫 입장표명

朴대통령, 직무정지 23일만에 ‘최순실 게이트’ 첫 입장표명

입력 2017-01-01 15:29
수정 2017-01-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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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상춘재서 기자단 신년 인사회…탄핵안 가결 후 첫 공개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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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본관이 적막감에 싸여 있다. 안주영 기자jya@seoul.co.kr
새해 첫날인 1일 청와대 본관이 적막감에 싸여 있다.
안주영 기자jya@seoul.co.kr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오후 1시 30분께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인사회를 겸한 티타임을 함께 했다.

박 대통령은 40여분간 기자들과 다과를 함께하면서 새해 인사와 덕담을 건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질문을 주고 받았다.

지난달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과 탄핵심판 대리인단 외에 외부인을 만나는 것은 23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이후 대외 활동을 중단한 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했으나 사실상의 기자 간담회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출입기자들을 만난 것에는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29일 제3차 대국민담화에서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질문을 받아달라고 요청하자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가지 경위를 소상히 말씀 드리겠다”며 별도의 기자회견을 예고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9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에 들어가면서 기자회견 일정 등도 자연스럽게 무산됐다.

다만,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이후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와 특별검사팀의 수사상황 등을 지켜보면서 대외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살펴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선 참모들을 만나 “억울하다”는 심경을 수차례 표출했던 터라 박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보다 상세한 심경을 밝히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측 탄핵심판 사건 법률 대리인단은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탄핵소추안에 기재된 대통령의 헌법·법률 위배행위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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