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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신 못차려” 與 잇단 ‘자성론’…온도차도 감지

“아직 정신 못차려” 與 잇단 ‘자성론’…온도차도 감지

입력 2016-04-19 17:02
업데이트 2016-04-1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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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우 “통렬히 반성해야”…정우택 “靑, 함께 변해야”이정현 “대통령이 무릎 꿇고 고개 조아려야 사과냐”

새누리당이 4·13 총선에서 대참패를 거둔지 1주일이 돼가는 가운데 “우리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반성의 대상이자 주체인 ‘우리’의 범주에 누구까지 포함되는지에 대해선 결이 엇갈려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기도 했다.

일단 새누리당에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를 불문하고 ‘자성 모드’다.

현 정부 초대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지낸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 참패에 대해 “새누리당이 그동안 사실상 국민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며 “사실은 (이런 총선 참패가) 좀 늦게 터졌다”고 자평했다.

이 의원은 “이번 선거는 철저하게 새누리당의 실패와 당의 리더십 부재, 한마디로 무능, 이것으로부터 비롯됐다”며 “저를 포함한 새누리당 구성원 모두가 그냥 따뜻하게 앉아서 즐기고 있다가 된통 국민에게 한 번 혼이 났다”고 반성했다.

19대 국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최장수 대변인 기록을 세운 비박계 김영우 의원도 이날 총선 참패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당 수석대변인직 사의를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전통적으로 ‘텃밭’이라 불리던 지역에서마저 맥없이 무너졌다”며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 통렬한 반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친박계 정우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성문’을 올렸다.

정 의원은 ‘총선민심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정치를 위한 정우택의 다짐’이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우리는 그간 오만했고 자만했다”며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고 차기 당권 경쟁에 나설 게 아니라 철저한 반성과 참회를 먼저 하고 국민과 당원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선 패배 책임범위를 놓고는 온도차도 감지된다.

정 의원은 “집권당은 당만 변해서는 안 된다”면서 “수평적이고 건전한 당청관계를 정립해야 한다. 청와대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반성과 변화 대상에 당과 청와대를 함께 포함시켰다.

반면 이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특별하게 민의를 수렴하겠다고 하는 (말) 속에는 모든 게 다 포함돼 있다”면서 “대통령이 꼭 국민 앞에 저잣거리에 나와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고, 이렇게 해야(만이) 그 사람들이 말하는 사과이냐”고 반박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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