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박영선, 정운찬과 공동행보 속 安과 만찬

‘캐스팅보트’ 박영선, 정운찬과 공동행보 속 安과 만찬

입력 2016-01-16 10:06
수정 2016-01-1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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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박영선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오른쪽)과 박영선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정성장을 위한 공정3법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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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5일 야권 분당 국면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만찬 회동을 하고 신당 합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만나 거취와 관련해 공동행보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여서 최종 선택지가 주목된다.

박 전 원내대표와 정 전 총리는 양쪽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왔다. ‘중간지대’에 위치한 이들의 종착지는 수도권을 비롯, 중도 성향의 야당 의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야권 지형 재편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두 사람과 막역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전 의원이 더민주의 선대위원장으로 등판하면서 두 사람의 행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안 의원도 이처럼 영입에 각별한 공을 들이면서 현재로선 향배를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 전 의원의 더민주 선대위원장 인선이 발표된 다음날인 이날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안 전 대표와 만났으며,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함께 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원내대표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안 알려졌으나, 한 핵심인사는 “박 전 원내대표가 아직 거취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상태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에는 정 전 총리와 배석자 없이 만나 향후 행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 관계자는 “원래 이르면 오늘 어느 쪽으로 갈지를 정하려고 했으나 아직 마음을 못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두 사람이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크며, 결정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 주도로 추진되는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정 전 총리에 대해 “급하게 움직일 상황이 아니라며 ‘시간을 달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전 총리와 박 전 원내대표 모두 국민의당 대표 영입설이 제기돼 왔다.

정 전 총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만남에 대해 “김 전 의원의 선대위원장 수락 전에 잡혔던 약속으로, 잠시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경제정당의 기치를 굳건히 해서 중산층 복원, 재벌개혁, 불평등 해소 등을 총선의 최대 이슈로 만들 수 있는 팀이 꾸려지는 쪽에 (마음의) 방점이 찍혀 있다”며 “그러한 철학과 가치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불리를 떠나 가치와 철학을 기준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하면 정 전 총리와 같은 행선지로 가려고 한다”며 공동 행보 방침을 시사했다. 한 인사는 “최종 결심까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라며 “내주 쯤이면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14년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 위원 출신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를 당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다 강경파의 거센 반발에 직면, 결국 무산됐던 경험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교사’ 출신인 김 위원장의 합류를 바라보는 심경이 남달랐다는 후문이다.

박 전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이상돈 교수에서 김종인 전 의원으로 구체적 인물은 바뀌었지만 결국 박 전 원내대표가 당시 하려던 탈이념 실험이 이번에 다시 시도되는 것 아니냐”이라며 “김 위원장이 당내 패권주의 등을 극복하며 돌파해내느냐 여부도 박 전 원내대표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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