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총리, ‘무난한 국회 데뷔’…”유감” “송구” 낮은 자세

황총리, ‘무난한 국회 데뷔’…”유감” “송구” 낮은 자세

입력 2015-06-19 13:35
업데이트 2015-06-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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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정부질문 답변서 청문회 의혹 관련 유감 표명메르스 정부 대응 “미진한 부분, 국민에게 송구” 사과 “메르스 대응 총력” 각오…외교 현안엔 원론적 답변 신중기조

황교안 국무총리는 취임 하루만인 19일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총리로서 국회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전날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돼 공식 임명된 황 총리는 취임 이틀째인 이날 아침 일찍 현충원 참배를 한 뒤 곧바로 국회로 이동, 대정부질문 답변준비에 매진했다.

황 총리는 법무부 장관으로 2년여간 국회 답변대에 섰던 경험이 많은 만큼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차분하고 신중한 태도로 답변하면서 ‘안정감 있는’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 총리는 이날 신임인사를 위해 국회 발언대에 서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어 막중한 소임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메르스 종식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혀 메르스가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 ‘부실한 인사청문회’를 초래한 데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 “청문회 과정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임한다고 했으나, 의원들의 요구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게 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적극 국회와 소통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여당 의원들은 황 총리를 배려하려는 듯 메르스 사태를 잘 수습해달라고 당부하거나 외교안보 분야에서 대체로 원론적인 질문을 던졌고, 구체적인 내용은 주로 외교·통일·국방부 장관을 대상으로 질의했다.

야당 의원들도 황 총리에게 집중 포화를 가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질의에 앞서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네고, 메르스 사태와 외교 현안을 둘러싼 정책 질의에 상당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이었다.

황 총리는 메르스 사태와 관련, 정부의 초기 대처에 미흡한 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송구하다”고 언급하는 등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체로 수긍하며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도, 정부의 총력 대응을 부각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황 총리는 새정치연합 박주선 의원이 “메르스 퇴치 관련 실패에 대해 정부를 대표해 국민에게 사과할 것인가”라고 묻자, “당국이 초기 대응에 미진한 부분이 있었던 점에 대해 새로 총리된 입장에서 국민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한 뒤 “정부의 최우선 과제를 메르스 종식에 두고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초기에 메르스에 대한 정보와 지식이 충분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어 초기 대응이 좀 늦었고 메르스 대책의 초기단계에 좀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광폭으로 하지 못하고 너무 제한적으로 엄격하게 했다. 그런 부분을 저희가 돌아보고 있고 그것을 고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 현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로 원론적 답변을 내놓았다.

황 총리는 사드 배치에 대해선 “안보와 국익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오산 주한미군기지의 탄저균 배송사고에 대해서도 “가장 급한 것은 진상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으로 어느 단계에 이르면 양국 협의를 통해 국민의 불안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으로 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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