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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지도부 광주집결…천정배 잠재우기 ‘시위’

새정치연합 지도부 광주집결…천정배 잠재우기 ‘시위’

입력 2015-03-22 10:06
업데이트 2015-03-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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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4·29 재보궐선거 준비체제를 가동한 후 첫 주말을 맞아 광주에 총집결한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기세를 꺾고 초반 기선을 제압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문재인 대표는 22일 오전 광주 시내 성당 미사에 참여한 후 지역 언론들과 간담회를 한다.

곧바로 오후 2시에는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모두 참여해 아시아문화전당특별법 통과 보고대회를 진행한다.

당에서는 보고대회를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과 해외순방 중인 박혜자 광주시당위원장을 조기에 귀국시키는 등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입법 보고대회를 앞세우긴 했지만, 사실상 이번 방문은 재보선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제1야당으로서 원내협상을 통해 광주 시민의 숙원사업인 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 지원을 관철했다는 점을 내세운 것도, 사실상 원내에서 영향력이 없는 무소속 천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지도부가 이처럼 광주 서구을 보선에 집중하는 것은 이곳에서의 패배가 다른 지역보다 거센 후폭풍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문 대표의 호남 구애가 효과를 보지 못한 채 광주의 민심을 잃는다면 당 전체가 휘청거릴 것”이라며 “특히 천 후보에게 패한다면 그의 탈당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선거 중반이라도 광주에서 패색이 짙어지면 서울 관악을이나 성남 중원, 인천 서구·강화을 등 다른 재보선 지역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지도부는 광주 서을을 최우선 전략지로 분류, 모든 방법을 동원해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선 광주지역에서 자동차 100만대 생산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 등의 내용을 담아 ‘광주형 일자리 창출’ 맞춤형 공약을 마련했다.

30일에는 광주를 다시 방문해 현장최고위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토론회도 여는 등 경제정당·정책정당의 면모로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고위원 중 한 명에게 이 지역을 전담시켜 상황을 챙길 예정이다.

또한, 천 후보 견제를 위해 “야권 분열은 안된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도 ‘미워도 다시 한번’ 제1야당에 힘을 모아달라는 취지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국민은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힘들어하면서 야당이 제대로 된 대안을 내놓기만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 당에서 4선 의원까지 지낸 분이 탈당해 제1야당을 심판하겠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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