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맨날 우리끼리만 모여…인터넷 정당 필요”

박원순 “맨날 우리끼리만 모여…인터넷 정당 필요”

입력 2014-10-12 00:00
수정 2014-10-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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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원 뭐하나…정책발굴 하면 지지율 올라”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소속 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주소에 ‘돌직구 화법’으로 쓴소리를 쏟아내며 처방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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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당 당원 대토론회 기조발언
박원순, 서울시당 당원 대토론회 기조발언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당 당원 대토론회에 참석,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당 주최로 이날 오후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당원 여러분께 새정치연합의 길을 묻습니다’ 토론회에 참석, 기조발언을 통해서다. 야권내 유력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박 시장은 그동안 “시정에 전념하겠다”며 당 현안과는 거리를 둬온 터라 이날 발언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재킷을 벗고 소매를 걷은 채로 등장한 박 시장은 애플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 방식의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형식의 파괴부터 필요하다”고 말문을 연 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당과의 단일화 경선 상황을 언급했다.

박 시장은 “민주당은 차로 당원을 실어날랐고 저는 무소속 후보로서 자발적 시민들이 (경선에) 참여했다. 그 결과는 어땠느냐”고 자신의 승리를 회고했다.

박 시장은 ‘인터넷 정당’, ‘삶의 현장정치’, ‘직장인·시민·전문가 참여 정당’ 등 입당 당시 밝힌 원칙을 다시 거론하며 “누구나 일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인터넷 정당을 통해 완전히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당을 운영)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연 전문가나 지성인들이 오늘날 기꺼이 당원으로 가입하고 있는가.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골수당원 빼고 나면 몇 명이나 이 자리에 모였는가. 서울시 인구의 1%인 10만명은 모여야 하는데, 맨날 우리끼리 모이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번 보궐선거 후 정의당 (당원으로) 1천명이 가입했는데 30% 정도는 새정치연합이 싫어서 그랬다는 것이다. 정말 뼈아프게 들어야 한다”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외곽조직인 ‘연청’을 거론하며 “무너진 조직을 다시 세워야 한다. 새로운 비전의 모임이나 강좌들을 만들어 인재를 축적하면 큰 조직이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50명이 모이면 못할 일이 없다”며 “회원(당원)부터 제대로 모집하는 게 뿌리, 근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자신의 현장 중시 시정을 ‘세일즈’하며 “시장, 의원 외에 당원들이 현장을 다니며 새정치연합이 매주 이걸 꾸러미로 만들어 민생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끊임없이 발표해야 한다”며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을 향해 “대체 뭐하는 거냐. 정부 돈 받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현장의 해결과제들의 입법화 등 돈받아서 할일이 엄청 많다”며 “그렇게 조직적으로 하면 한달 안에 당 지지율이 10% 포인트씩 올라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박 시장의 이날 ‘인터넷 정당화’ 언급을 놓고 문재인 의원의 지론인 ‘온·오프 네트워크 정당화’와 일맥상통하는 흐름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측은 “젊은 사람들의 참여를 견인하기 위한 개방정당이 돼야 한다는 원론적 언급”이라며 최근 논란이 된 모바일 투표 문제와 관련, “모바일 투표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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