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기동민 내려꽂기’ 후폭풍…공천갈등 증폭

野 ‘기동민 내려꽂기’ 후폭풍…공천갈등 증폭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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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모임, 지도부 면담해 동작을 공천철회 요청키로

새정치민주연합이 7·30 서울 동작을(乙)에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내려꽂기’한 후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금태섭 대변인 전략공천설에 대한 친노(친노무현)·486·구주류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깜짝카드’였지만, 일부에서 기 전 부시장에 대한 공천 철회 요구 움직임까지 가시화하는 등 오히려 갈등과 분란이 증폭되는 양상이다.

김·안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공천의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 대표는 탈락후보들의 이해를 구하며 ‘선당후사’를 주문했고, 안 대표는 전날 당 대표실 점거농성에 들어간 허동준 지역위원장에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하지만 정세균계와 혁신모임 등은 이날 오전 긴급 조찬회동을 각각 소집, ‘원칙 없는 공천’, ‘민주적 절차 무시’라며 두 대표를 성토했다. 전날 “지도부의 독단이 도를 넘었다”고 맹비판한 정세균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상임고문단도 주말 사이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혁신모임은 두 대표와의 면담을 신청,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공천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모임에는 3선의 강기정, 오영식 조정식, 재선의 김태년 윤호중 홍영표, 초선의 김성주 박홍근 서영교 이원욱 임수경 홍의락 홍익표 의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혁신모임 소속 최재성 의원은 트위터에 “해석 안되는 ‘번지없는 공천’”이라며 “기동민! 이 독배를 받지 말라. 참된 정치혁신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 전 부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486 운동권 출신 ‘20년 지기’인 기 전 부시장과 허 위원장이 ‘동지’에서 ‘적’으로 등돌릴 처지가 되면서 이번 ‘공천파동’으로 486·구주류도 기 전 시장이 뿌리를 둔 고(故) 김근태계의 ‘민평련’과 친노·정세균계 등으로 균열되는 조짐이다.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허 위원장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마디로 전부 망하는 ‘전망공천’”이라면서 “박 시장을 배려했다면 확실한 광주에 공천했어야 한다. 이는 ‘박원순 마케팅’이 아니라 ‘박원순 죽이기’”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내비쳤다.

광주 광산을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된 천정배 전 의원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 지역이 돌연 전략공천 지역으로 바뀐데 대해 “지방선거 때 광주시장을 전략공천했다 홍역을 치러놓고 또 시민의 선택권을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천 전 의원은 공천 배제 확정시 거취에 대해 “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안 대표측 인사들도 금 대변인을 비롯, 김포와 광주에 각각 공천을 신청했던 이수봉 전 보좌관, 이근우 광주시당위원장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멘붕’에 빠졌다. 금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재보선 진용짜기의 ‘판’이 흔들리면서 나머지 지역의 공천 향배도 주목된다. ‘중진차출론’에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안 대표가 이날 “중진은 당이 요청하는 곳에 나가 헌신해달라”고 거듭 강조하자 손학규 상임고문의 수원병(팔달) 출마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공천방정식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양상으로 흘러가면서 일각에선 손 고문의 거취도 유동적인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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