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이혜훈 합세… 김황식 코너로

정몽준·이혜훈 합세… 김황식 코너로

입력 2014-04-01 00:00
수정 2014-04-01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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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비전 선포식’에 李만 참석, 金 “초청 없어” 불참… 앙금 여전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감정의 골이 점점 더 깊게 파이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정 의원에게 힘을 보태면서 둘이 함께 김 전 총리를 코너로 몰아가는 형국이다.

세 후보 캠프는 최근까지 쏟아 냈던 감정 섞인 비난성 보도자료를 31일 내지 않았지만 앙금은 그대로였다. 이날 하루는 그야말로 ‘폭풍 전야’를 방불케 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정 의원의 ‘비전 선포식’에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잠시나마 자리를 지켰다. 김 전 총리 측은 “초청이 없었고, 당원협의회 방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 측에서는 “초청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다. 오겠다면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했다. 전날 황우여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김 전 총리가 ‘3배수 컷오프’ 반발로 중단했던 경선 일정을 3일 만에 재개했음에도 두 사람 사이 감정은 여전히 개운치 않다는 의미였다. “세 사람이 조찬회동을 하고 네거티브전을 멈추자는 다짐을 하자”는 이 최고위원의 제안은 부지불식간에 무시됐다.

정 의원 측은 이날 비전 선포식을 기점으로 김 전 총리 측과 가급적 부딪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정책과 공약 알리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거티브전으로 흐를수록 약점만 드러날 뿐 득 될 게 전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캠프 내부에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황 대표를 짧게 만났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유감을 표시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심(黨心)이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총리는 “황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라는 말씀을 안 하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하게 됐음을 재차 공개했다. 황 대표는 “대표로서 송구스러웠다는 말씀드리고, ‘힘내십시오’라는 격려와 성원을 보낸다”고 답했다. 격앙됐던 ‘황식이형 캠프’ 분위기는 이날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불만은 가득했다.

한편 이날 각 후보들은 공약 발표에 중점을 뒀다. 정 의원은 “일자리의 ‘일’과 복지의 ‘복’자를 따서 ‘일복시장’이 되겠다”며 ‘33(삼삼)한 서울·88(팔팔)한 경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김 전 총리는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0년 주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하철 여성 전용칸 설치 등 공약을 발표하며 여심(女心) 얻기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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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4-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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