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캠프에 모인 ‘빅3’ 웃음 속 신경전

김황식 캠프에 모인 ‘빅3’ 웃음 속 신경전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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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측 “서울 경영, 기업과 달라” 鄭 “애벌레 거쳐야” 金 겨냥 李 “金 공약, 내거랑 닮았다”

6·4 서울시장 선거 새누리당 예비 후보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24일 선거캠프 개소식 현장은 ‘빅 매치’가 열리는 사각의 링을 방불케 했다. 홈 경기를 치르는 김 전 총리 측은 행사 곳곳에 공격 요소들을 배치했고 ‘적진’을 방문한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의 기세를 꺾으려는 듯 웃음 속에 뼈가 담긴 말들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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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선거캠프 개소식 한자리
金 선거캠프 개소식 한자리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24일 여의도에서 가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당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등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 전 총리, 김 전 총리의 부인 차성은씨, 이 최고위원, 정 의원.
내빈 소개에서부터 신경전에 불이 붙었다. 사회자가 정 의원과 이 최고위원을 억지로 무대 앞으로 끌어낸 뒤 김 전 총리를 중심으로 사진을 찍게 했다. 정 의원은 표정이 굳었고 이 최고위원은 활짝 웃긴 했지만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어 김 전 총리를 소개하는 동영상에서는 “위기의 서울을 경영하는 일은 기업 경영과는 길이 다릅니다”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 의원을 면전에서 공격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그러자 정 의원은 메모한 종이를 들고 식순에 없었던 축사를 하겠다고 나섰다. 정 의원은 “화려한 나비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애벌레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정치꾼의 과정을 거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김 전 총리를 ‘애벌레’ ‘정치꾼’에 비유했다. 이어 “김 전 총리가 저희 정계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도 축사에서 “어제 김 전 총리가 발표한 공약을 보니 한양역사문화 특별구가 있던데 제가 지난주 발표한 한류 메카와 어쩌면 이렇게 닮았나 생각했다”면서 “같은 새누리당이라 말하지도 않아도 통하는구나 했다”며 김 전 총리의 공약이 ‘베끼기’임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야말로 입에서는 달콤한 말을 하지만 배 속에는 칼을 품는다는 의미의 ‘구밀복검’식 발언들이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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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길영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일하는 의회, 정책으로 승부할 것”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4-03-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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