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분석] ‘김황식 호남 후보론’ 후발주자 약점 극복할까

[뉴스 분석] ‘김황식 호남 후보론’ 후발주자 약점 극복할까

입력 2014-03-22 00:00
수정 2014-03-2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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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본선서 야권표 잠식” 주장 속 “호남유권자 MB때 총리 지지 안할 것”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노골적으로 ‘호남 후보론’을 들고 나오면서 과연 ‘김황식표’ 호남 후보론이 서울시장 본선에서 얼마나 파괴력이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남 후보론은 호남 출신인 김 전 총리가 새누리당의 후보가 돼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과 맞붙을 경우 서울의 호남 출신 유권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논리다. 한마디로 기존 새누리당 지지층에 더해 민주당 성향의 야권표를 잠식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아무리 호남 후보를 내세워도 민주당 지지층은 동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호남 후보 회의론의 요체다.

서울신문이 21일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관측은 엇갈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본선 무대에서 ‘박원순 시장+안철수 의원’에 대한 호남 출신 유권자들의 지지를 김 전 총리가 뺏어올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면서 “광주일고 출신이라는 점으로 호남 후보론을 내세우기엔 모자란 측면이 있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호남 출신 유권자들에게 부정적 이미지가 굳어진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냈다는 점도 마이너스 요소”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서울 인구의 약 25%가 호남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표 잠식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특히 민주당 지지층 중 친노무현계를 싫어하는 상당수 유권자들과 호남 출신 중 중도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호남 출신 유권자에게는 호남 출신인 김 전 총리가 영남권 지역구를 오래 했던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보다 강점인 측면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다만 “유권자들이 원적지(본인 출생지가 아닌 조상의 고향)에 기반한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갈수록 옅어지고 있어 새누리당 소속 호남 후보의 의미는 떨어진다”고 일정부분 한계를 지적했다.

이 대표는 본선이 아닌 당내 경선에선 새누리당 지지자뿐 아니라 야권 지지자도 여론조사·일반 국민 선거인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김 전 총리의 출신지가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서울지역의 호남 원적자들이 일반국민 선거인단 모집에 적극적으로 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여론조사 비율(20%)을 감안하면 호남 후보론만으로 당내 지지율을 역전시키기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호남 후보론이 주요 전략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새누리당의 호남 후보는 분명히 지역 통합의 상징이 될 수 있다. 4월 초반을 기점으로 지지율 추세가 역전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6일 출마선언 때 “지역·계층·세대·이념으로 분열, 대립하는 서울을 하나 되는 서울로 만들겠다”며 지역화합형임을 강조했다.

반면 정 의원 측 박호진 대변인은 “본선에서 유권자들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민주당 소속 박 시장’과 ‘호남 사투리를 쓰는 새누리당 소속 김 전 총리’ 중 당을 따라 민주당을 찍을 것”이라면서 “결과는 자명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김 전 총리의 인지도가 70%에 불과하고 더 올라간다고 해도 지지로 직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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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4-03-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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