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충청 중진의원들 당권 꿈꾸나… 세싸움 가시화

與 충청 중진의원들 당권 꿈꾸나… 세싸움 가시화

입력 2013-11-15 00:00
수정 2013-11-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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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의석 늘어야” 헌법소원 이완구 “세종시 지원” 외연 확장

새누리당 내 충청권 목소리가 한층 커지면서 충청 중진의원들의 세(勢) 싸움도 가시화되고 있다. 10·30 재·보선으로 당에 복귀한 서청원 전 대표에 이어 3선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최고위원,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충청 의석수, 세종시 지원을 내걸고 경쟁을 시작했다. 이들은 영남권이 절대계파인 당내에서 ‘캐스팅보트’ 주자가 아닌 잠재적 당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14일 헌법재판소에 국회의원 의석수의 위헌 여부를 가려 달라는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올해 충청권 인구가 526만명으로 호남권을 1만여명 추월했는데도 의석수는 충청권(25석)이 호남권(30석)보다 5석이나 적어 헌법상 평등권과 참정권이 침해당했다는 주장이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충청권 의원 25명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표가 홀대받고 있어 선거구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표의 등가성과 형평성 부분에서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충청 후보 띄우기’에도 골몰하고 있다. “서울에 호남권 인구가 35%, 영남권이 27%이지만 충청권 출신도 22%나 된다. 이들을 결집시키지 못하면 내년 서울시장은 승산이 없다”는 게 정 최고위원의 논리다.

앞서 이완구 의원은 ‘세종시 연대’를 고리로 한발 치고 나간 모양새다. 그는 자신과 동향인 6선 이해찬(세종) 민주당 의원과 13일 오찬 회동을 하고 세종시설치특별법 및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등 세종시 법안의 연내 처리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두 사람은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 국회 대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함께 방북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완구 의원은 “세종시에 관한 한 여야가 따로 없다”며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충남도지사 시절인 2009년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지사직을 사퇴하는 등 세종시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면서 “당내 세종시 지원특위 위원장으로서 정몽준·이인제·정희수 의원 등 중진들을 직접 섭외해서 모셨다”고 말했다.

내년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을 앞두고 ‘충청권 대표론’도 곧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합당으로 새누리당에 복귀한 6선 이인제 의원도 당내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을 주도하며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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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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