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민에 광장 돌려줘라”…장외투쟁 중지 압박

與 “시민에 광장 돌려줘라”…장외투쟁 중지 압박

입력 2013-08-08 00:00
수정 2013-08-0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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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일각선 靑에 ‘3자회동 수용’ 주문

새누리당은 8일 민주당에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5자회담을 수용하고 일주일 넘게 끌어온 장외투쟁을 끝내라고 거듭 촉구했다.

여당으로서는 8월 정부 예산 결산과 내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산적한 민생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회담을 모멘텀으로 국가정보원 댓글 국정조사 파행 이후 불거진 정국 경색을 푸는 게 급선무인 상황이다.

3자회담을 제안했던 황우여 대표는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원내의 사안을 대통령과 의논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하며, (그렇게 된다면)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영수회담이라 하든 양자 담판이라 하든 명칭과 형식 따질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라 국정조사 자체가 목적이라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결산을 비롯해 국회가 챙길 현안이 산적하므로 서울광장은 시민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오는 10일 국정원 규탄을 위해 재야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국 10만 촛불집회’의 연계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유기준 최고위원은 “영수회담은 과거 대통령이 여당 총재이던 시기에 쓰던 말로 이를 고집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면서 “민주당은 대통령에게 중요한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상생의 정치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YTN 라디오에서 “영수회담을 할 거리도 아니고 완전히 당내용”이라면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대통령과 만나 무언가 좀 받아내라는 강경파의 요구를 수렴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5자회담 제안에서 한발짝 물러나 정국 경색을 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3자회담에 민주당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는데 청와대가 5자회담으로 확대하자 정국이 풀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5자회담도 좋으나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하니 3자회담으로 막힌 정국을 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황 대표, 최 원내대표 등이 민주당의 임시 천막당사에라도 가서 손을 먼저 내미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면서 “3자회담을 통해 물꼬를 트는 모습을 선도적으로 보여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하자”고 주문했다.

이재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하철에서 한 30대 젊은이가 ‘휴가 다녀왔느냐’고 물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휴가는 무슨…야당이 시청 마당에 천막을 치고 뻗치는데 여당의원이 가길 어딜 갑니까? 더위만큼 짜증 나네요. 여당이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여당은 어디를 쳐다보는지…”라며 우회적으로 내부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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