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경선 김한길·이용섭 압축

민주당 대표 경선 김한길·이용섭 압축

입력 2013-04-29 00:00
수정 2013-04-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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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후보 전격 사퇴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정 후보가 28일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배심원 간담회를 통한 이용섭 후보와의 단일화 시도가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제동으로 무산되면서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전대는 비주류의 김한길 후보와 범주류의 이 후보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강기정 후보가 28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오른쪽은 이용섭 후보.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강기정 후보가 28일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뒤 눈물을 닦고 있다. 오른쪽은 이용섭 후보.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강 후보는 이날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 지역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용섭 후보를 통해서 새롭게 탄생하는 민주당이 되기를 소원해본다”면서 “저는 여기까지 하겠다”며 후보직 사퇴를 선언했다. 강 후보는 연설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와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까지만 해도 이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에 반발하던 강 후보가 갑작스럽게 사퇴 결정을 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 두 후보는 내년 광주시장 선거를 앞두고 담합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만,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탓에 ‘김한길 대세론’도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당초 강·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500~600여명의 배심원단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한 후 현장 투표를 통해 단일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 선관위는 27일 심야회의에서 간담회는 허용하되 ‘후보자 상호 간 의견교환 불가’ 등 간담회 방식에 여러 제약을 달았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 선관위의 결정은 당초 합의한 단일화 방식에 대해 어느 것도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배심원제를 통한 ‘명분 있고 원칙 있는 아름다운 경선’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며 단일화 배심원대회 무산을 선언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4-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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