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 취재진과 첫 환담회..‘소통’ 시도

인수위원, 취재진과 첫 환담회..‘소통’ 시도

입력 2013-01-18 00:00
수정 2013-01-1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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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현안 적극 설명..이혜진 “검ㆍ경 논리 얼마나 탄탄하겠나” 홍기택 “기자들 뻗치기, 아주 안좋은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가 출범 13일째인 18일 처음으로 취재진과 인수위원들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인수위의 ‘철통보안’ 기조에 대해서 ‘불통’ 비판이 잇따르자 준비한 자리로 보인다.

인수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0분간 인수위 사무실이 있는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 대회의실에서 김용준 인수위원장 주재로 ‘출입기자 환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과 진영 부위원장을 비롯한 인수위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130여개 언론사에서 각 1명씩 130여 명의 기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자유롭게 서서 다과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정치를 시작한 이후 17년간 요즘처럼 (언론에) 죄송한 적이 없다”면서 “인수위가 어떤 결정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박근혜 당선인의 취지에 맞게 인수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정무분과의 박효종 간사는 인권위 활동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나중에 정부가 구성되면 거기에 대해서도 할 게 있을 것”이라며,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거취 논란에 대해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과학분과 곽병선 간사는 ‘선택형 수능’ 논란에 대해 “이미 교육부가 시행한다고 했는데 대학들이 지금 뒤늦게 와서 그러는 것”이라며 “대학 차원에서 보완 장치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간사는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 “직선제를 더 좋아하는 분위기”라며 “직선제로 뽑히고 나서 지역간 격차 문제는 시도교육감협의회 같은 기구를 통해 운용의 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교국방통일 분과의 김장수 간사는 미사일 사거리 연장 문제에 대해 “협정된 게 있으니 그것은 그대로 지켜야 된다”고 말했다.

경제2분과의 서승환 위원은 대선공약인 ‘행복주택’의 비현실성 비판에 대해 “실현 가능하다”면서 “외국에서 많이 하고 있고 요즘 시공 기술이 좋아서 인공 부지 만들어도 소음도 없고 괜찮다”고 반박했다.

이혜진 간사는 검ㆍ경 수사권 문제와 관련, “몇십년 전부터 논의됐던 문제인데 양쪽이 얼마나 논리가 탄탄히 돼 있겠나”라며 조정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부산에서 로스쿨 교수로 활동했던 그는 서울에서 자녀의 자취집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하며 “공무원들이 밖에서 보면 ‘철밥통’이라고 하는데 민첩하게 일하는 것을 보고 교수들, 차라리 저희가 너무 느슨하게 사는 것 같다는 반성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국정기획분과 유민봉 간사는 최근 정부조직개편 작업을 주도했던 옥동석 위원이 참석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안 보이네. 테이블 밑에 있나보세요”라고 말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경제2분과 이현재 간사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4대강이 어느 강이에요? 한강말고”라며 농담으로 답변을 비켜갔다.

경제1분과의 홍기택 위원은 기자들이 인수위 출입구에서 종일 대기하는 속칭 ‘뻗치기’ 취재를 거론하며 “뻗치기 문화는 아주 안 좋은 것인데 없애야 한다”면서 “저번에 조용히 사무실에 들어가려는데 아는 기자가 아는채 하려고 하기에 조용히 하라는 뜻에서 ‘셧 업(shut up)’이라고 말한게 이상하게 기사화돼 기자들이 무섭다”고 말했다.

유민봉 간사도 “모든 언론에 똑같이 (정보는) 엑세스돼야 한다”면서 “아침 새벽, 그리고 밤늦게 젊은 기자들이 왜 여기에 와서 (뻗치기를) 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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