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심상정, 박근혜에게 본받으라는 사람은…

‘진보’ 심상정, 박근혜에게 본받으라는 사람은…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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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과거에 집착하는 발언, 미래 선택할 국민에게 실망 줘”

“초청받아 쓴소리하기는 그렇지만 ‘왼쪽의 이야기’를 원해서 부른 것 아니냐. 듣기에 불편해도 양해 바란다.”고 말문을 연 강연자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대통령이 되려고 각오했다면 과거 역사에 대해 분명하면서도 명쾌한 화답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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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 워크숍에서 초청 연사로 나서 ‘심상정이 본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 워크숍에서 초청 연사로 나서 ‘심상정이 본 시대정신’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심상정 통합진보당 의원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외당협 위원장 워크숍에서 ‘2012 대한민국, 시대적 과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이날 워크숍은 ‘안철수 불출마 협박’ 논란의 장본인인 정준길 전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공보위원이 지난달 28일 금태섭 변호사에게 “안철수 교수님이 오셔서 1시간 정도 강의 가능하겠니.”라고 문자로 물었던 그 행사다. 이성헌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 협의회 대표는 “보통 견해가 같은 사람을 부르는데 이번에는 야권 인사를 불러 의견을 듣자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 “당적이 다르고 견해가 많이 다른 사람이 강연을 하는 것은 정당 사상 처음”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답이 다르고 정치적 소신이 달라도 폭넓게 소통하고 공감대를 확대하는 것이 정치발전의 중요한 과제”라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 문제를 먼저 꺼냈다. 그는 “인혁당 사건 관련 발언을 보면 과거에만 집착하는 발언으로 보여 미래를 선택하는 국민께 실망을 줬을 것이다. 박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해야 한다.”면서 “박 후보는 과거사는 역사에 맡기자고 했는데 이는 국민한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 않겠냐’는 걸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의 사례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으면서 “김 전 대통령은 가해자가 진정한 사과를 하고 이를 용서로 화답할 때 진정한 화해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면서 “과거 역사에 대한 사죄는 우선 뚜렷한 인식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권과의 단호한 결별과 정치개혁도 주문했다. 심 의원은 “지역할거주의·단순독식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인 새누리당이 기득권을 먼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개혁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다수자이자 집권당인 ‘현재권력’이라며 재벌개혁 관련 법안을 대선 뒤가 아니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심 의원은 통합진보당 사태와 진보정치에 대한 소회도 쏟아냈다. 그는 “세 번째 실패(민주노동당·진보신당·통합진보당)를 목전에 둔 어려운 과정 속에서 느끼는 것은 진보정치가 진보적이되 좀 더 정치적이고 좀 더 인간적이어야 한다는 교훈”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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