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에 대한 구속 영장이 발부된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이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최근 실물경제 침체 우려와 관련해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게 꼼꼼히 챙겨 달라고 지시하는 등 국정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 전 의원 문제에 대해 주변 참모들에게 별도의 언급은 일절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이 대통령이 뒷짐을 지고 고개를 숙인 채 혼자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이 취재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돼 ‘형님’ 문제로 내심 고민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 전 의원의 구속이 확정된 직후 이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청와대는 평소보다 더 말을 아꼈다. 섣불리 말을 꺼낼 경우의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전 의원 건과 관련해) 아무것도 해 줄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비리와 관련, 이 대통령이 사과를 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이른바 ‘형님 비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냐는, 여론과 동떨어진 주장도 펴고 있지만 순리대로 사태를 풀어 나가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말 이전에, 늦어도 이달 안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 표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청와대는 평소보다 더 말을 아꼈다. 섣불리 말을 꺼낼 경우의 파장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 전 의원 건과 관련해) 아무것도 해 줄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의 비리와 관련, 이 대통령이 사과를 할지에 대해서도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이른바 ‘형님 비리’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일이냐는, 여론과 동떨어진 주장도 펴고 있지만 순리대로 사태를 풀어 나가자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말 이전에, 늦어도 이달 안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사과 표명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2-07-11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