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나라로 꺼져라” “한나라 2중대”… ISD절충 민주의원에 뭇매

“딴 나라로 꺼져라” “한나라 2중대”… ISD절충 민주의원에 뭇매

입력 2011-11-12 00:00
수정 2011-11-1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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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두 얼굴

‘검은 머리 외국인에게 빌붙는 앞잡이는 당장 딴 나라로 꺼져라’.

‘그만 민주당 탈당하시고 한나라당 가셔야죠, 이제 그만 하산하시죠.’(민주당 김성곤 의원 트위터 댓글)

‘이게 누구십니까? 배신 진표 아니십니까? FTA 강경 반대는 쇼? 민주당 탈퇴하시고 미국 이민 가시지요, 퉤.’(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 트위터)

‘민주당 기회주의자, 한나라당 2중대이십니까?’(민주당 신낙균 의원 홈페이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한 절충안에 동조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사이버 돌팔매질이 인터넷상에서 연일 펼쳐지고 있다. 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뤄지는 이들에 대한 비방은 민주당 절충안을 주도한 김성곤 의원을 비롯해 10일 ‘비준안의 물리적 저지 반대’를 선언한 같은 당 박상천·강봉균·신낙균 의원 등이 표적이 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악성 댓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신변 위협도 서슴지 않아 사이버 테러로 치닫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정치권에 염증을 내며 새 정치를 부르짖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실종된 의회정치를 복원하려는 노력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이율배반의 두 얼굴이 SNS상에서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김성곤 의원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사면초가의 처지가 됐다고 한다. 김 의원 측은 11일 “지역구인 전남 여수 사무실로 ‘미국·한나라당의 앞잡이냐’고 비난하는 항의 전화가 쇄도한다.”면서 “농민단체들의 반FTA 집회 신고가 접수되고 항의 방문도 잇달아 경찰이 자체적으로 경비 인력을 사무실에 배치시킨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협상파인 김 원내대표의 트위터에도 “정치 생명 끝이다.”, “이건 배신이 아니라 매국.” 등의 공격성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 의원은 “네티즌들이 언론을 통해서만 전해들을 뿐 정확한 저의 의중은 모르셔서 답답하다.”면서 “민주당이 물리적 저지도 불사한다지만 어떤 폭력도 국회에서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2011년 예산안이 몸싸움 끝에 강행 처리됐을 때 사죄의 뜻으로 본청 로텐더홀에서 3000배를 하기도 했다. 한 의원의 비서관은 “도를 넘어선 SNS 댓글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고 싶지만 꾹 참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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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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