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 위기” 정당의 승리 위해 나경원 후보 돕는다

“한국 정치 위기” 정당의 승리 위해 나경원 후보 돕는다

입력 2011-10-07 00:00
수정 2011-10-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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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여왕’ 박근혜 10·26 재보선 지원 선언

“정치 전체가 위기다. 한나라당과 우리 정치가 새롭게 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결정하게 됐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6일 “10·26 재·보궐선거를 돕겠다.”고 밝혔다.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당 관계자와 상의하겠다.”고 했다. 다만 “(서울 말고도) 다른 지역에서도 보궐선거가 있다.”고 말해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나경원 후보 지원을 넘어 행동 반경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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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국회 중앙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10·2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의 위기여서 나서는 것이며 대선과는 상관없는 선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6일 국회 중앙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10·26 재·보궐선거를 지원하겠다. 구체적인 방안은 당과 상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한국 정치의 위기여서 나서는 것이며 대선과는 상관없는 선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박 전 대표는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이라는 평가에 대해 “대선과 상관없는 선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이날 선거 참여 결정으로 박 전 대표의 대권 행보가 본궤도에 올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한 의원은 “2004년 한나라당 ‘천막당사’ 당시의 결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스스로도 자신의 ‘결심’을 단순한 선거지원 이상으로 설명했다. 2007년 대선 이후 지켜온 ‘재·보선 불개입 원칙’을 접은 이유로 그는 정치의 위기를 들었다. 박 전 대표는 나 후보가 승리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신 “정당의 뒷받침 없이 책임 있는 정치·정책을 펴 나가기가 어렵다.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해서 정당정치가 필요없다는 식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박원순 바람’이 기존 정치를 해체시키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뒷짐만 지고 있다가는 자신도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정부와 여당이 잘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한발 물러나 있었다.”고 했다. 당과 정치 현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이 같은 인식에 따라 박 전 대표는 ‘대권 플랜’에 재·보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지금 우리나라는 복지 확장기”라며 복지 구상을 길게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측근 의원은 “선거 구도가 불리하다고 해서 나서지 않는 것보다는 주어진 무대를 활용해 현장으로 파고드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도 “박 전 대표가 시민들의 삶의 현장, 복지 현장에 가고, 경우에 따라 나 후보와 같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는 박 전 대표의 의도와는 별개로 그의 득표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전망이 엇갈린다.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은 단순 지지를 넘어 실제로 투표장에 나가는 높은 충성도를 보여 왔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의 득표력이 배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보수층의 결속은 다지겠지만, 이미 새로운 정치로 눈을 돌린 부동층을 끌어오지는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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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2011-10-0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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