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安風 효과는?

추석이후 安風 효과는?

입력 2011-09-13 00:00
수정 2011-09-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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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간 구전효과”..서울시장 선거ㆍPK 표심 관건

이달초 정국을 강타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이 추석 연휴를 거치며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후폭풍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혜성처럼 등장해 ‘박근혜 대세론’까지 위협한 안풍을 메뉴로 한 추석 정담(政談)을 계기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전국적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안 원장의 급부상이 ‘박근혜 대세론’에 어느 정도 충격을 줄지에 대해선 여전히 신중론이 많다.

전문가들은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결과와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ㆍ경남(PK)의 민심이 안풍 확산 여부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安風 vs‘박근혜 대세론’ 대결 본격화 = 안 원장은 이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유력 대권주자로서 위상을 굳혀 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대권후보 구도에서 안 원장을 포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우리 정치의 대목은 크게 두 가지로 설과 추석”이라며 “명절 기간에는 정치적 사건에 대한 주목도가 더 증폭되기 때문에 추석을 거치면서 안 원장의 인지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도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안풍이 추석 기간 ‘구전 효과’를 누림으로써 안 원장이 최소한 현재의 강세는 유지해 나갈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안철수 바람’이 박근혜 대세론에 얼마나 균열을 주면서 국내 정치지형을 뒤흔들지 여부는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 전 대표가 현장 행보를 본격화하고 국정감사에서 정책 구상을 구체화하면서 안정감있는 정치인으로서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안 원장과 차별화를 통해 종전의 대세론을 굳혀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박 전 대표가 실제 필요한 정책을 만들고 현장 방문을 통해 그런 정책을 펼칠 능력을 갖췄다는 이미지를 부각함으로써 안 원장과의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선거ㆍPK 표심 ‘촉각’ = 향후 정치지형을 가늠할 잣대로는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첫 번째로 꼽힌다.

리얼미터의 이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 전 대표가 도움을 준 후보가 당선된다면 ‘선거의 여왕’이라는 명예를 회복하면서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다”며 “반대로 야권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승리한다면 안풍이 더 세게 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웅 실장은 “야권이 박 상임이사로 후보를 단일화하면서 여야 ‘1대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며 “박 상임이사가 다른 예상 후보군들보다 앞서는 상황이지만 여당 후보가 정해지면 보수성향 유권자들이 결집, 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까지 바라본다면 PK 지역도 관건이다.

동남권 신공항 무산과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지역 민심이 악화한 상황에서 부산 출신인 안 원장이 등장, 이 지역의 표심이 한나라당을 이탈할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명지대 신 교수는 “PK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를 찍지는 않겠지만, 야권성향의 무소속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윤 실장도 “PK 유권자들이 야당 지지층으로 옮겨간다고 볼 수는 없지만 관성적인 여당 지지강도는 크게 옅어질 것”이라며 “보수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에게 일정 공간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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