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한명숙 양강구도… 곽노현 파문·영입인사 변수

나경원·한명숙 양강구도… 곽노현 파문·영입인사 변수

입력 2011-08-30 00:00
수정 2011-08-3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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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선 여론조사 분석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정치적 의미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여론도 요동치고 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오세훈 전 시장이 사퇴했을 때만 해도 야당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오 전 시장과 극단적인 대립각을 세우며 복지 논쟁을 펼치던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지난해 지방선거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게 2억원을 줬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분위기는 여권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여야는 누굴 후보로 내세울지, 어떤 구도를 짜야 하는지를 놓고 우왕좌왕하며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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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난 24일 주민투표가 부결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에선 나경원 최고위원, 야당에선 한명숙 전 총리가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둘 다 여성이고,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빅매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조선일보·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한 전 총리가 12.4%, 나 최고위원이 10.6%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틀 후 실시된 한겨레·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나 최고위원이 21.5%, 한 전 총리가 20.5%로 조사됐다. 매일경제와 한길리서치가 27~28일 조사한 결과는 한 전 총리가 19.2%, 나 최고위원이 18.5%였다. 오차 범위에서 수위를 다투는 형국이다. 한국일보·한국리서치가 27일 조사한 자료를 보면 나 최고위원의 한나라당 내 적합도는 20.5%, 한 전 총리의 민주당 내 적합도는 33.9%로 당내 다른 후보군을 멀찍이 따돌렸다. 여야 가상대결에서도 둘은 상대의 유일한 적수다. 한국리서치 가상대결에서는 한 전 총리(47.6%)가 여당의 모든 후보를 크게 앞서는 가운데 그나마 나 최고위원(28.6%)이 높게 나왔다. 반면 한길리서치의 가상대결에서는 나 최고위원(39.8%)이 한 전 총리(26.1%)마저 따돌렸다.

두 사람을 빼고서는 정운찬 전 총리가 6~7%로 3위에 올라선 게 눈에 띈다. 정 전 총리는 한나라당 적합도에서도 나 최고위원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당이 정식으로 요청하면 정 전 총리가 나설 가능성도 있고, 승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후보군 중에서는 한나라당의 경우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4~5%로 그나마 지지율이 높은 편이고, 민주당에선 박영선·추미애 의원 등이 3~5%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는 단순히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의견이 많다. 모름·무응답층이 30~50%나 되고, ‘곽노현 파문’이 조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야가 외부 영입을 통해 필승의 카드를 내세우면 인지도에 좌우되는 당내 주자들에 대한 관심이 영입인사 쪽으로 급격하게 쏠릴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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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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