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사 ‘3선개헌’ 지지발언은 왜곡”

“日 대사 ‘3선개헌’ 지지발언은 왜곡”

입력 2011-02-21 00:00
수정 2011-02-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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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는 가나야마 마사히데(金山政英) 제2대 주한 일본대사의 ‘3선 개헌’ 지지 발언이 왜곡됐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외교통상부가 이날 공개한 비밀외교문서에 따르면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 등은 가나야마 대사가 1969년 7월1일 일본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대신해 군부를 누를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한국민의 대다수가 박 대통령에게 계속해서 (통치)해달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야당인 신민당은 ‘내정간섭’이라며 크게 반발했지만,우리 정부는 가나야마 대사의 발언에 대해 ‘신문 보도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일본 정부도 대사관을 통해 “가나야마 대사는 ‘한국의 긴장상황으로 봐서 대통령은 군부를 잘 장악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할 것 같다’는 발언만 했을 뿐 박 대통령 지지 여부 및 3선개헌 시비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1975년에 불거졌던 이시이 도오루(石井亨) 일본 외무성 참사관의 ‘한국은 야만국’ 발언에는 강력 대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이 참사관은 그해 4월10일 ‘한국 정부가 인민혁명당 사건에 연루된 8명을 사형한 것은 야만국 행위’라는 사회당 의원의 질문에 “일본이 하는 방법에 비한다면 야만일지도 모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이시이 참사관의 발언은 유도성 질문에 걸려든 것이며 본의가 아니었다는 해명과 함께 외무성 국장과 북동아과장,주한 일본공사,당사자 발표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유감을 표명하는 등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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