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밤 고(故) 조세형 민주당 상임고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나란히 앉았다. 하지만 단 한 차례 서로 소주잔을 기울였을 뿐 속 깊은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여전히 어색한 조우였다.
이날 오후 10시쯤 빈소를 찾은 정 의원이 헌화를 마치고 접객실에 있던 정 대표를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정 의원은 정 대표와 악수하며 “며칠 만에 본다.”고 말한 뒤 옆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정 의원은 곧이어 무소속 신건,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옮겼다. 오후 11시10분쯤 정 의원이 다시 정 대표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의원은 정 대표 옆자리에 앉자마자 소주잔을 건넸다. 정 대표도 곧바로 정 의원에게 술을 권했다. 두 사람은 입술만 살짝 축인 채 술잔을 내려놓았다.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정 대표가 동석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전북 진안군 죽도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같은 전북 출신인 정 의원이 귀를 기울이며 관련 질문을 던졌다. 정 대표가 짧게 답하면서 한때 화해의 모양새가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뒤늦게 빈소를 찾은 박지원 의원이 문상객들과 인사를 건네는 사이 정 대표가 먼저 자리를 떴다. 정 대표와 정 의원의 만남은 10분 남짓 만에 끝났다. 거대 여당에 맞서 한 석이 아쉬운 민주당이지만, 정 대표로선 지난 4·29 재·보선에서 등을 돌린 정 의원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셈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이날 오후 10시쯤 빈소를 찾은 정 의원이 헌화를 마치고 접객실에 있던 정 대표를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정 의원은 정 대표와 악수하며 “며칠 만에 본다.”고 말한 뒤 옆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정 의원은 곧이어 무소속 신건, 자유선진당 이용희 의원 등이 모여 있는 곳으로 옮겼다. 오후 11시10분쯤 정 의원이 다시 정 대표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의원은 정 대표 옆자리에 앉자마자 소주잔을 건넸다. 정 대표도 곧바로 정 의원에게 술을 권했다. 두 사람은 입술만 살짝 축인 채 술잔을 내려놓았다. 어색한 침묵이 이어졌다. 정 대표가 동석한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전북 진안군 죽도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같은 전북 출신인 정 의원이 귀를 기울이며 관련 질문을 던졌다. 정 대표가 짧게 답하면서 한때 화해의 모양새가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뒤늦게 빈소를 찾은 박지원 의원이 문상객들과 인사를 건네는 사이 정 대표가 먼저 자리를 떴다. 정 대표와 정 의원의 만남은 10분 남짓 만에 끝났다. 거대 여당에 맞서 한 석이 아쉬운 민주당이지만, 정 대표로선 지난 4·29 재·보선에서 등을 돌린 정 의원에 대한 앙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셈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09-06-1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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