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원내대표 경선 관전법
우여곡절 끝에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의 막이 올랐다.21일로 예정된 경선은 안상수·정의화·황우여 의원의 3파전으로 진행된다. 변수는 친박의 표심이다. 원내대표 주자들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 친박 인사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이유다.
이번 경선 결과는 미디어 관련법 등 쟁점법안이 몰린 6월 임시국회는 물론 향후 대야 및 당정 관계의 향방을 점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정의화(오른쪽)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이종구 의원과 함께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특히 한나라당이 강경파를 원내대표로 뽑느냐, 온건파를 내세우느냐에 따라 기류가 엇갈릴 수 있다. 집권 2년차인 이명박 정부의 국정 운영 구상과도 맞물린다.
정 의원은 당내 화합의 적임자를 자처한다. 그러면서도 ‘유연하지만, 유약하지 않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강재섭 전 대표의 최측근인 이종구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 영남·수도권 조합을 이룬 셈이다. 결선 투표가 실시되면 3위 후보의 지원을 기대한다는 속마음도 내비쳤다.
●정의화-이종구, 안상수-김성조
안 의원은 강성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다. 친박계인 김성조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내세웠다. 마찬가지로 영남과 수도권의 조합이다. 안 의원은 “집권 2년차는 선진화 1기 정권인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킬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황우여, 최경환에 러닝메이트 제안
황 의원은 변혁과 화합을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중립을 지켰다는 점에서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과 친이·친박 진영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패자인 박근혜 전 대표 쪽과도 아픔을 같이한다는 마음 자세로 지냈다.”고 주장한다. 황 의원은 수석정조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에게 러닝메이트를 제안했다. 최 의원은 적극 검토 중이다. 계파 화합과 정책 일관성에서 최적의 카드라는 게 황 의원 쪽 설명이다.
당사자들의 포부에도 불구하고 당내 분위기는 미지근하다. 재·보선 참패에 따른 내홍에 경선 연기론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후보간 합종연횡으로 과열 양상까지 보이는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과 대비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09-05-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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