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1∼13일 예정됐던 필리핀 세부의 ‘아세안+3’회담이 태풍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은 앞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호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를 통해 “6자회담에 이르는 데까지는 공이 북한 쪽에 가 있는 것 같다.”며 북한의 결단을 강조했다. 또 “지난 수 년 동안 6자회담을 하는 동안 미국과 북한 양쪽에 공이 있고, 양쪽 다 서로 양보를 해야 한다고 쭉 주장해 왔다.”면서 “오히려 미국쪽에 양보를 좀 더 많이 요구했던 편”이라고 털어놓았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APEC 정상회의에서 부시 대통령이 저와 만났을 때 내놓았던 세가지, 안전보장이라든지 또는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서 서명할 수 있다.’, 평화체제나 관계정상화라든지 등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공이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행히 일단 6자회담이 열리긴 열릴 모양이고, 그렇게 해서 갈 것”이라며 회담 재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의 붕괴 같은 것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막다른 골목에 간 사람들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우리로서는 북한이 숨쉴 수 있게, 그래도 밥 굶어죽지 않게 우리가 같이 좀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게 정부의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앞으로 협상을 통해 핵무기를 폐기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면서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 실험을 한번 했다고 한국보다 군사적으로 우세해지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이어 “위험한 무기이므로 사용했을 때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설사 핵무기를 갖고 있다 할지라도, 전쟁을 해도 절대로 북한이 이길 수 없다.”며 지난 7일 호주 동포간담회에서의 발언을 되풀이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