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교육부총리의 자진사퇴 정국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명숙 국무총리가 내각에 대한 임명 제청권까지 행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 부총리에 대한 ‘해임 건의’ 카드를 꺼내들어 당·청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는 데 일조했다고 하더라도, 임명 제청권 행사가 무산된다면 조금씩 당겨오던 국정 주도권이 단숨에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총리는 지난 4월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각 적임자를 적극 추천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김 부총리를 포함, 신임 각료 4명을 인선한 ‘7·3 개각’ 당시 한 총리는 임명 제청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책임 총리제가 유명무실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곱지않은 시선도 있었다.
같은 맥락에서 한 총리가 김 부총리의 후임자 선정 과정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한다면 비판의 강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한 총리는 7·3 개각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게 여성 부총리를 천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 ‘여성 부총리’를 다시 추천할지도 관심거리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006-08-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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