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경선 이미 시작됐다

서울시장 경선 이미 시작됐다

구혜영 기자
입력 2005-11-15 00:00
수정 2005-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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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시장을 노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선전이 조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경선전에 들어가기도 전에 ‘합종연횡설’이 나오는가 하면 유력후보를 ‘무력화’시키려는 전략이 동원되기도 한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친박 대 반박(反朴)’‘주류 대 비주류’‘강남 대 강북’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주자들간의 신경전이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시장의 대리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감지된다.

박진 의원은 14일 세종문화회관 별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20㎏’ 감량 도전기가 담긴 ‘돌고래 다이어트’를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그에 앞서 첫 포문은 지난달 27일 ‘나 돌아가고 싶다’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공식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이 열었다.

맹형규 의원은 지난달 31일 당 정책위의장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경선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3일에는 이재오 의원이 ‘수채화 세계도시 기행’을 들고 나왔다. 박계동 의원은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초선인 진영 의원도 조만간 경선 레이스에 가세할 예정이다. 굳이 따지자면 맹형규·박진 의원은 박심(朴心)의 훈풍이 작용하고 당내 최대 계파인 국민생각의 전·현직 회장이다. 홍준표·이재오·박계동 의원은 비주류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이다. 이명박 시장과 두터운 친분을 유지한다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홍 의원은 방송인터뷰를 통해 “이재오 후보, 박계동 후보와 단일화될 것”이라며 ‘짝짓기 전략’을 공개했다.‘반박(反朴)연대+강북연대’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맹 후보를 포위하려는 전략이다.

합종연횡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친박’ 진영에선 오랫동안 준비해온 박진 의원이 맹 의원에게 쉽사리 양보할 것 같지 않다. ‘반박’쪽도 홍 의원의 기대와는 달리 사정은 여의치 않다.

이재오 의원은 “경선에 뛰어든 분들이 좋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서울 시민의 심판을 받는 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단일화 제의를 일축했다.

박계동 의원측은 ‘지지세력의 합의에 따라’라는 단서를 달면서 “오랜 민주화 동지였던 이재오 의원과는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지지기반도 겹쳐 막판까지 가면 단일화를 할 생각이 있다.”고 홍 의원이 아닌 이 의원을 ‘제휴가능 대상’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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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2005-11-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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