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아난총장 유엔개혁 ‘설전’

盧대통령-아난총장 유엔개혁 ‘설전’

입력 2005-05-11 00:00
수정 2005-05-11 07:2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모스크바 박정현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9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하면서 유엔개혁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아난 사무총장은 먼저 “유엔은 1945년 창설 이래 수많은 회원국이 생겼고 지정학적으로 현실이 많이 변했다.”면서 “안보리를 보다 민주적으로 대표성 있게 개편해야 정당성이 더 증대될 것이 아니냐는 생각들을 많은 회원국들이 갖고 있다.”고 이사국 증설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日 이사국진출 반대 뜻 분명히 해

이에 노 대통령은 “지금 새롭게 상임이사국에 진출하려는 국가들의 경우 세계 평화를 위해서 어떤 희생을 치렀고, 어떤 도덕적 정당성을 가졌는지에 대해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역의 대표성과 결격사유가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발언은 사실상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정우성 청와대 외교보좌관은 “노 대통령 발언 가운데 ‘일본’이란 단어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소개했다.

아난 “개도국 의견 반영” 日 지지 시사

아난 사무총장은 “평화유지군이나 재정적 기여도 등도 중요하다.”면서 “유엔 체제내 안보리 확대의 정책결정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특히 개도국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출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변화된 세계에 맞는 새로운 지도체제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 “하지만 기여금을 얼마나 많이 내느냐는 것이 전부일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난 사무총장은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하면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는 데 좋고 중요하다.”고 말해 설전을 일단락지었다.



jhpark@seoul.co.kr
2005-05-11 2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인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