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26] 본지 선거자문위원이 본 권역별 민심-부산·경남

[총선 D-26] 본지 선거자문위원이 본 권역별 민심-부산·경남

입력 2004-03-20 00:00
수정 2004-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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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 한나라당이 줄곧 우위를 지켜오던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조차 열린우리당이 1위로 나섰다.지난 16일,17일 방송 3사 등이 보도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PK지역에서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이 한나라당보다 20∼30%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
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
이러한 급반전 현상은 과거 무응답층이 탄핵 가결을 보고 지지정당을 열린우리당으로 대거 바꿨기 때문으로 추론된다.지난 16일 보도된 업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탄핵과정을 보고 ‘마음에 들거나 지지하는 정당의 변화가 생겼다.’는 응답이 25.6%였다.지지정당 변경이 부산에서는 33.5%,경남에서는 31.5%로 지지정당을 바꾼 사람이 네 명당 한 명꼴로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의 중심에는 지역정서의 교체가 있다.이 지역은 노무현 대통령 취임 후 YS와 함께 정치적 동고동락을 하면서 형성되었던 ‘한나라당 정서적 연대’가 이완·해체되는 과정을 겪고 있었다.탄핵 소추는 이러한 해체과정을 일시적으로 가속화시킨 것이다.대통령 탄핵소추는 “한나라당이 해도 해도 너무하는 것 아이가.우리 지역출신 대통령을 그래도 우리가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닝교.”라는 동정론이 급속하게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했다.

향후 PK지역의 민심은 다음과 같은 변수에 의해 요동칠 개연성이 크다.첫째,YS 이후 이 지역을 이끌어 갈 한나라당 차세대 주자들의 부상 여부이다.이 지역 출신 최병렬 대표의 퇴진,YS의 최측근인 강삼재의원의 정계은퇴,PK중진으로서 구심점 역할을 했던 박관용 국회의장의 정계은퇴 등으로 정치리더십의 공백 상태가 초래되었다.이제 누가 PK대표주자로 자리매김될 것인가가 PK민심에는 중요하다.

권철현,김무성,김형오 의원 등 이 지역 맹주를 노리는 한나라당 주자들이 유권자들로부터 어느 정도 인정받고,그들과 얼마만큼 강한 정서적 일체감을 느끼느냐가 관건이다.

둘째,박종웅·하순봉 의원,김영재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등 한나라당을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의 파괴력 여부이다.YS의 지원활동도 변수다.탄핵정국은 무소속 출마자들에겐 약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셋째,민주노동당의 약진여부이다.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접전이 예상되는 PK지역 선거구는 최대 10개 안팎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민주노동당이 선전하는 곳도 2∼3군데다.특히,창원에서 민노당 권영길 대표의 선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넷째,선거과정에서 불거질 ‘동정론’과 ‘배신론’의 충돌 여부이다.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에 대한 ‘동정론’과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혁규 경남지사에 대한 ‘배신론’이 어떤 형태로든 선거쟁점으로 부상되어 ‘총선 민심’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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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집필 김형준 명지대 객원교수˝
2004-03-20 4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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