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는 공간이 아니라 장소 그래서 문화적 가치가 높다”

“도시는 공간이 아니라 장소 그래서 문화적 가치가 높다”

입력 2009-03-10 00:00
수정 2009-03-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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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그륀바우 조형환경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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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그륀바우 조형환경연구소 소장이 맡아온 ‘도시경관기록 보존프로젝트’는 사라지는 옛 도시들의 일상적 경관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하는 작업이다. 주로 뉴타운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다. 서울 아현동, 교남동, 신월동과 경기도 철산동이 주 대상이었다. 지난해엔 서울 종로의 낙원상가와 세운상가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김 소장은 2006년 마포구 아현동을 돌며 사진동호회 ‘포잇클럽’, 청암건축사진연구회, 서울시립대 건축과 사진동아리 등 24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역탐구와 현장기록에 몰두했다. 지난해 발간된 책 ‘아현동 사람들 이야기’는 이들이 흘린 땀의 결산물이다.김 소장이 이처럼 사라져가는 도시에 천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는 단순한 공간(space)이 아니라 장소(place)다. 처음에는 그냥 땅이지만 건물이 지어지고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 각종 의미가 담겨진다.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높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

보존 가치가 있는 장소를 발굴해서 ‘열린 박물관’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 소장의 목표라고 한다. 그러면서 “당장 도심을 재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좇기보다 우리가 사는 도시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지, 어떻게 만들어가야 하는지 논의의 장을 만들고 싶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김 소장은 “독일이나 일본, 미국 같은 나라들은 재개발을 하더라도 천천히 이런저런 시도를 해가며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장소는 관광 명소가 된다.”면서 “우리나라도 공간의 역사를 오롯이 보존하는 방법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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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09-03-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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