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신년 여론조사에서 올 5월 31일 치러질 지방선거, 즉 시장 도지사를 뽑는 선거에서 현재 민심이 유지된다면, 광주·전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한나라당의 승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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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임기 4년차에 접어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평가는 냉담한 편이다.사진은 노 대통령 내외가 지난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MBC 성탄특집 ‘희망콘서트’ 공연 리허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박수를 치는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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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임기 4년차에 접어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민의 평가는 냉담한 편이다.사진은 노 대통령 내외가 지난 2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MBC 성탄특집 ‘희망콘서트’ 공연 리허설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박수를 치는 모습.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전체적으로는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투표한다는 응답이 6.8%,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17.8%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주·전라지역의 경우에도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는 응답이 14.5%로, 열린우리당 11.8%보다 높다. 이 수치대로라면 열린우리당의 전패(全敗)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물론 국민들의 절반(50.8%)이 시장·도지사 선거에서 “아직 지지 정당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일반적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53.1%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 정치권 전반에 대한 실망감을 나타냈다. 후보가 확정되고 선거전이 가열되면 무당파층은 줄어들면서 새로운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선거와 무관하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한나라당은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지지율은 21.2%로 열린우리당 10.9%의 두배다.2005년 1월1일 조사에서는 한나라당(14.7%)이 열린우리당(12.8%)에 앞섰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2004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에서 열린우리당은 50% 전후의 지지를 받았었다. 한나라당은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과 모든 연령대에 걸쳐 열린우리당 보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데 특히 열린우리당의 지지 기반이던 20대와 30대도 한나라당을 선호했다.20대는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지지 비율이 14.0%대 17.0%, 30대는 11.3%대 20.1%였고,40대는 10.4%대 23.7%, 50대 이상은 9.1%대 22.8%로 나타났다.
진보적 이념성향을 가진 응답자조차 열린우리당 지지가 18.5%, 한나라당 지지가 17.5%로 나왔다. 결국 열린우리당은 핵심 지지층이었던 20대와 30대의 진보적 이념성향 그룹에서도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한때 10%를 넘겼던 민주노동당도 2.5%의 낮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중도적 유권자의 18.8%, 보수적 유권자의 31.5%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당의 지지기반에서 접전을 보이며 자신의 지지층은 유지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중간지대의 유권자 그룹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이것이 지지도 1위를 유지하는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의 지지도 1위는 한나라당 스스로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당당하게 얻은 지지는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 정책에 대한 전반적 실망감과 경제상황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좌절감 등 여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과 사회전반의 중도보수화 경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2006-01-02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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