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해결 촉구 ‘일본의 양심’ 아라이 교수 별세

위안부 해결 촉구 ‘일본의 양심’ 아라이 교수 별세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7-10-19 22:46
수정 2017-10-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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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쟁책임 규명과 전후보상 운동을 이끌어 온 ‘일본의 양심’ 아라이 신이치 일본 이바라키대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별세했다.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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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신이치 일본 이바라키대 명예교수
아라이 신이치 일본 이바라키대 명예교수
아라이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로 있는 전국공습피해자연락협의회는 19일 아라이 명예교수가 지난 5월 담낭암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고 전했다. 아라이 명예교수는 192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 1949년 도쿄대 문학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이바라키대, 스루가다이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93년 ‘일본전쟁책임자료센터’를 만들어 일본의 2차대전 가해 책임을 알렸다. 일본 내 대표적인 한국문화재반환 전문가다. 한국·조선문화재반환문제연락회의 대표도 맡았다.

아라이 명예교수는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었던 조선왕실의궤 반환을 이끌어냈다. 2010년 8월 간 나오토 총리가 조선왕실의궤를 한국에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일본 국회에서 동의하지 않자, 아라이 명예교수가 2011년 4월 국회를 방문해 ”조선왕실의궤가 궁내청 서고에 잠들어 있기보다 조선 왕조의 문화적 상징으로 그 고향에 가야 한다“고 발언해 반환 승인을 이끌어냈다.

그는 또 모토오카 쇼지 전 참의원 부의장과 함께 ‘위안부 문제의 입법 해결을 요구하는 모임’ 공동대표를 맡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과 일본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2015년 2월에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려고 1982년부터 노력해 왔다. 나도 당사자다. 전쟁책임센터를 만든 것도 그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에는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피해자를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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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7-10-2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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