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책 2권·밀봉 서한 전달
미얀마, 성명 내고 처우 개선 홍보
네피도 AFP 연합뉴스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미얀마 전 국가고문이 19일(현지시간) 수도 네피도 구금 장소에서 내무부 관리들로부터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보낸 서한과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네피도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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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81) 전 국가고문이 가택연금 중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보낸 책과 외교 서한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미얀마 대통령실 성명에 따르면 전날 오전 미얀마 내무부 관계자들은 수도 네피도에 있는 수치 전 고문의 가택연금 장소에서 찰스 3세 국왕이 보낸 물품을 전달했다.
전달된 책은 건강한 토양과 음식의 관계를 다룬 ‘더 랜드 가드너스: 소일 투 테이블’과 런던에서 열린 환경 전시회 도록인 ‘소일: 더 월드 앳 아워 피트’ 등 2권이다. 찰스 3세는 평소 정원 가꾸기와 환경 문제에 깊은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7년 왕세자 시절 런던에서 수치 전 고문을 만난 바 있다. 또 찰스 3세가 수치 전 고문에게 쓴 서한도 밀봉 상태로 전달됐으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얀마 정부가 성명과 함께 공개한 사진 2장에는 수치 전 고문이 전통 의상을 입은 채 내무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과 마주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수치 전 고문의 근황이 공개된 것은 지난 8월 초 아르노 드 베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미얀마 상주대표가 그와 면담한 이후 처음이다. AFP통신은 미얀마 당국이 처음으로 수치 전 고문을 ‘특별 여성 수감자’라고 지칭했다고 전했다.
올해 군사정권에서 민간정부로 간판을 바꿔 단 미얀마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5년여간 수감 생활을 해 온 수치 전 고문의 처우가 개선됐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군사정권 수장이었던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지난 4월 민간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미얀마 정권은 국제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세줄 요약
- 찰스 3세, 수치 전 고문에 책 2권과 서한 전달
- 미얀마 당국, 가택연금 장소서 물품 직접 전달
- 근황 공개와 처우 개선 신호로 해석
2026-10-2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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