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

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입력 2026-04-13 00:44
수정 2026-04-13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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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한 장면. 주인공 강계열(왼쪽) 할머니와 남편 조병만 할아버지가 강원 횡성의 한 마을 길을 걷고 있다. 서울신문 DB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한 장면. 주인공 강계열(왼쪽) 할머니와 남편 조병만 할아버지가 강원 횡성의 한 마을 길을 걷고 있다.
서울신문 DB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101세. 고인은 강원 원주의료원에서 삼일장을 치른 뒤 12일 횡성 청일면 선산에서 영면에 들었다.

1925년 평창에서 태어나 횡성에서 자란 고인은 10대 때인 1938년 9살 연상인 남편(조병만할아버지)과 결혼했다. 유난히 금실 좋던 부부의 이야기는 2010년 지방신문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방송에 소개됐고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으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조병만 할아버지가 다큐멘터리 촬영 종료 이전인 2013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노부부의 애틋한 일상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2014년 11월 개봉해 전 국민에게 따뜻한 웃음과 깊은 감동을 전하며 48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는 등 역대 독립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고인은 2019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서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을 하면 이불과 베개가 다 젖도록 운다”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소셜미디어(SNS)에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며 “2012년 9월 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었다.

2026-04-1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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