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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신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참석

    채신덕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 참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채신덕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김포2)은 지난 10일 파주 출판도시 지지향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고, 다큐멘터리와 문화예술이 지닌 사회적 가치와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일정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추진한 도내 주요 문화·예술 분야 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채 위원장은 상임위원들 및 영화제 관계자, 국내외 영화계 인사들과 개막식에 함께 참석해 현장 분위기를 면밀히 살피고 문화예술계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9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파주시와 고양특례시 일대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를 포함한 다채로운 작품과 프로그램을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올해 슬로건은 ‘평화는 침묵하지 않는다(Peace is not silent)’이다. 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평화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라,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사라져가는 목소리를 기록하며 함께 살아갈 길을 찾는 적극적인 행동”이라며 영화제가 담고 있는 메시지에 공감을 표했다. 특히 DMZ가 분단과 대립의 상징을 넘어 평화와 생명, 공존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 위원장은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당장 바꾸지는 못할지 모르지만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며 “움직인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이면 결국 사회가 움직이고 세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제가 침묵했던 목소리에는 용기를, 멀어졌던 사람들에게는 연대를, 그리고 우리에게는 평화를 향한 새로운 시선을 선물하는 영화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제18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힘찬 출발을 축하드리며, 이곳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더 멀리, 더 오래 울려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 [포토] ‘토론토영화제’ 빛낸 스타들의 레드카펫

    [포토] ‘토론토영화제’ 빛낸 스타들의 레드카펫

    영화배우를 비롯한 세계적인 스타들이 캐나다 토론토에 모였다. 13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프리미어 시사회에는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1976년 시작된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매년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영화 축제다. 해마다 400여 편의 영화가 상영되며, 40만 명이 넘는 영화 팬들이 영화제를 찾는다.
  •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계단 광장에 야외영화관 마련

    부산복합문화공간 새모, 계단 광장에 야외영화관 마련

    부산시설공단 복합문화공간 새모는 18일 새모 야외 계단광장에서 야외 영화상영회 ‘새모 계단극장’을 개최한다. 새모 계단극장은 탁 트인 야외 공간과 동삼해수천 수변 경관을 배경으로 캠핑 의자와 빈백, 돗자리 등을 활용한 자유로운 관람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상영작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밀수’다. 1970년대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생계를 위해 밀수에 뛰어든 해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사전 예약 40명과 현장 참여 100명 내외 등 총 140명 규모로 운영된다. 관람객에게는 팝콘과 콜라도 선착순 140명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이성림 공단 이사장은 “시민 호응에 힘입어 가을밤 야외 영화상영회를 다시 마련했다”라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수변 경관 속에서 영화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군산 골목이 ‘레트로 나이트클럽’이 된다…무선 헤드폰으로 쓰고 즐기는 무소음 축제

    군산 골목이 ‘레트로 나이트클럽’이 된다…무선 헤드폰으로 쓰고 즐기는 무소음 축제

    이번 주말 전북 군산이 90년대 레트로 감성의 나이트클럽으로 변신한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월명동 일대에서 ‘골목골목 야시장 콘텐츠 지원사업’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골목골목 야시장 콘텐츠 지원사업’은 민간이 주도하는 지역 야시장에 다채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원해 야간관광을 활성화하고 상권에 활력을 더하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앞서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영화동 야시장에 ‘레트로 밤 놀이터와 디제잉’ 콘텐츠에 이어 두 번째 프로그램이다. 이번 콘텐츠 테마는 ‘무소음 레트로 나이트클럽’이다. 옛 항도호텔 앞마당(군산시 구영7길 69)에서 진행될 이번 콘텐츠는 90년대 나이트클럽의 조명과 소품들을 실물로 구현했다. 참가자들이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DJ가 선곡하는 음악을 즐기는 형식이다.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개인 감성을 중요시하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색다른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의 배경이 될 옛 항도호텔은 과거 총독부 영빈관과 광복 후 미군정청 관계자 숙소를 거쳐 호텔과 여관으로 이어져 왔다. 재단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건물과 주변 원도심 골목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살린 색다른 군산 특화 야간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군산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이 사업은 민간이 만들어 가는 야시장에 개성 있는 문화콘텐츠를 더해 지역의 새로운 야간 즐길거리를 민관 협업으로 완성해 가는 것”이라며 “야시장과 함께 항도호텔이 가진 독특한 공간적 매력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이 군산 원도심에서 색다른 밤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DJI,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서 ‘영화 제작자 & 비저너리 세션’ 개최

    DJI,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서 ‘영화 제작자 & 비저너리 세션’ 개최

    민간용 드론 및 창의적인 카메라 기술 기업 DJI가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기간 중 영화 산업 교류 프로그램인 ‘베니스 프로덕션 브릿지(Venice Production Bridge)’에서 ‘영화 제작자 & 비저너리 세션(Filmmakers & Visionaries Session)’을 개최했다. 이번 세션에는 기성 및 신진 감독과 촬영감독들이 참여해 소형 카메라와 짐벌 안정화 기술의 발전이 영화 제작 방식과 시각적 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특히 ‘시네마 카메라가 손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영화 언어는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주제로 장비의 소형화가 창작 환경과 촬영 방식에 가져온 변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세션에서는 오즈모 포켓(Osmo Pocket) 시리즈를 활용해 제작한 작품들도 소개됐다. 지난 5월 칸에서 공개된 이후 DJI가 두 명의 영화 창작자에게 오즈모 포켓 4P(Osmo Pocket 4P)를 제공해 제작한 작품 ‘FAMILIARITÉ’와 ‘Looking for Her’가 대표적이다. ‘FAMILIARITÉ’는 칸과 베니스 영화제에서 활동한 배우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가 주연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에 참여한 작품으로, 전편이 Osmo Pocket 4P로 촬영됐다. 일본 촬영감독 미키야 다키모토(Mikiya Takimoto)가 기획·연출한 ‘Looking for Her’ 역시 전편을 Osmo Pocket 4P로 촬영했다. 행사에서는 이와 함께 여러 국가의 신진 촬영감독들이 제작한 단편 4편도 상영됐다. 이탈리아의 가브리엘레 멘카로니(Gabriele Mencaroni)와 알레산드로 템페스티니(Alessandro Tempestini), 중국·프랑스의 리우 야디(Liu Yadi), 중국·네덜란드의 저우 청저우(Zhou Chengzhou)가 참여했으며, 실험영화부터 상업 영상과 다큐멘터리까지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였다. 상영과 라이브 촬영 시연 이후에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촬영감독 발렌틴 비녜(Valentin Vignet), 크리스티아노 디 니콜라(Cristiano Di Nicola), 미켈레 다타나시오(Michele D‘Attanasio)가 참여해 신진 창작자들의 작품을 평가하고 영화 촬영의 기술적·창작적 변화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발렌틴 비녜는 대형 카메라 장비가 촬영 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배우가 장비에 맞춰 움직이기보다 카메라가 장면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촬영 환경이 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아노 디 니콜라는 “네 편의 단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어느 영화 제작자도 더 가벼운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 완성도를 타협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소형 카메라가 촬영 방식의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새로운 세대가 영화를 어떻게 다시 정의하는가’를 화두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콤팩트한 짐벌 안정화 장비가 카메라, 배우, 촬영 환경의 상호 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경량 장비가 가져온 제작 워크플로 및 현장 운영의 변화를 짚어보았다. 아울러 제한된 예산과 소규모 촬영팀으로 작업하는 신진 창작자들이 영화적 표현력과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컬러 사이언스, 다이내믹 레인지, 안정화 정밀도 등 프로 촬영의 핵심 기술적 요소들이 반드시 카메라 장비의 물리적 규모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DJI 관계자는 이번 세션에 대해 “영화 제작 환경에서 장비가 창작을 제한하는 요소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도구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영화 제작자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표현할 수 있도록 촬영 기술과 창작 도구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단국대, 2027학년도 수시모집 ‘12.3대 1’

    단국대, 2027학년도 수시모집 ‘12.3대 1’

    죽전 15.2대 1, 천안 9.3대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 109.4대 1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는 11일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 결과 3265명 모집에 4만 296명이 지원해 12.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죽전캠퍼스는 15.17대 1(1682명 모집, 2만 5515명 지원), 천안캠퍼스는 9.34대 1(1583명 모집에 1만 4781명 지원)이다. 최고 경쟁률은 ‘공연영화학부 영화전공(이론·연출·스탭)’으로 7명 모집에 766명이 지원해 109.43대 1을 기록했다. 죽전캠퍼스는 △‘학생부종합전형 DKU인재(서류형)’에서 11.07대 1(266명 모집, 2945명 지원) △‘학생부종합전형 DKU인재(면접형)’에서 18.42대 1(159명 모집, 2928명 지원)의 경쟁률을 보였다. 천안캠퍼스는 ‘학생부종합전형 DKU인재(서류형)’에서 10.64대 1(420명 모집, 4470명 지원) ‘학생부종합전형 DKU인재(면접형)’에서 17.19대 1(57명 모집, 980명 지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시행된 천안캠퍼스 의예과 ‘지역의료인재전형’은 15명 모집에 183명이 지원(12.20대 1)했다.
  • 잘나가서 공무원 관뒀는데…김선태 “일감 없고 직원도 퇴사”

    잘나가서 공무원 관뒀는데…김선태 “일감 없고 직원도 퇴사”

    ‘충주맨’으로 이름을 알린 전 충주시 공무원 김선태가 일감 감소와 직원 퇴사 등 회사를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김선태는 지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선태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선태는 근황을 묻는 말에 “아시다시피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다”고 답했다. 일감이 줄었느냐는 질문에는 “일감이 많이 없는 편”이라며 “지금이 성수기이기는 한데 저희에게는 추운 겨울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을 돕던 직원 한 명도 최근 퇴사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생쥐가 가장 먼저 빠져나오지 않느냐”며 “생존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농담했다. 이어 “처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직원 입장에서는 싫을 수 있다”며 “회사를 운영하는 부담이 크다. 언제라도 문을 닫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동안 유튜브 콘텐츠에 집중하기 위해 거절했던 강의 제안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선태는 “사정이 바뀌어서 강의를 해볼까 생각 중”이라며 “요즘 뉴스에도 많이 나오는 것을 보니 강의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진행 중인 광고를 소개하면서는 광고주를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는 “사실 내가 요즘 조금 건방졌다. 다시 초심을 찾기 위해 간절하게 일해보려고 한다”고 했다. 부담이 큰 의뢰를 수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여행 크리에이터 빠니보틀이 “그래 선태야 열심히 하자”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다만 해당 영상은 단순히 경영난을 고백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김선태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홍보’를 활용해 제작한 광고 영상이었다. 전화 통화 상대에게 자신의 화면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을 알리는 과정에서 최근 처지를 소재로 삼은 것이다. 김선태는 2016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2018년부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했다. 특유의 ‘B급 감성’을 앞세운 콘텐츠로 채널 구독자 90만명 이상을 모았으며 특별승진을 거쳐 6급 보직을 맡았다. 지난 2월 공직을 떠난 뒤 개설한 개인 유튜브 채널은 개설 48시간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 현재 구독자는 약 165만명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자신의 이름을 내건 KBS 유튜브 오리지널 예능 ‘돈선태: 성공시대’ 선공개 영상이 공개된 뒤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김선태는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에게 정치권까지 번졌던 ‘무섭노’ 발언 논란을 다시 언급했다. 원이는 해당 논란으로 두려움을 느꼈다며 이후 말 한마디에도 조심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방송 이후 이미 상처를 입은 당사자에게 논란을 다시 꺼내 ‘2차 가해’를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자극적인 영상 제목과 섬네일, 무관한 인물을 태그한 제작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선태는 “공중파 방송 단독 MC를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과했던 것 같다”며 프로그램 자진 하차를 발표했다. 리센느 소속사 대표를 통해 멤버들에게 사과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초심을 잃은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보게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KBS도 논란에 사과하고 프로그램 제작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돈선태: 성공시대’는 정식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폐지됐다.
  •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은사자 품다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 베네치아 은사자 품다

    해고 노동자·계급 사회 문제 조명“사람의 고통 영화에 담으려 고민”내년 美오스카상 장편부문 도전李대통령 “세계 관객과 더 만나길” 이창동(72) 감독이 8년 만에 내놓은 신작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제83회 베네치아(베니스)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비춰 온 이 감독에 대한 헌사이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쾌거로 꼽힌다. 이 감독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대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은사자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았던 이 감독은 이날 또 다른 은사자상까지 수상하며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상을 받은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황금사자상)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서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능한 사랑’은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자 첫 넷플릭스 영화로도 화제가 됐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 감독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일하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로 등단했고, 마흔셋 늦깎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데뷔작 ‘초록물고기’(1997)와 ‘박하사탕’(2000)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사회문제를 예리하게 드러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베네치아영화제 특별감독상과 신인배우상(문소리)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한국 대표 감독이 됐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비극에 휘말리는 소시민을 내세우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비판도 뒤따르지만, 그럼에도 이 감독은 우직하게 인간을 담아낸다”면서 “인물을 끝까지 파고드는 탁월한 영상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시 메가폰을 내려놓고 참여정부 첫 문화관광부 장관이 돼 1년 4개월 동안 재직했다. 이후 2007년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영화계로 다시 돌아왔다. 소설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남편을 잃고 남편의 고향인 경남 밀양에 내려와 살던 신애가 아들을 유괴당한 뒤 종교에 귀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 ‘시’에서는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15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던 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 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여섯 번째 영화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 ‘헛간을 태우다’가 원작이다. 세 명의 청년 종수(유아인),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이 감독의 우직한 행보는 일곱 번째 작품인 ‘가능한 사랑’에서도 화려하게 꽃피웠다. 사회적 지위가 극과 극인 두 부부의 갈등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계급성을 은유한다. 이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어떻게 영화에 담을 수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면서 “영화를 만드는 작업 자체가 어쩌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서로의 고통을 치유할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신앙인과 비신앙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등 대칭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실과 고통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를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심오하게 그려낸다”면서 “이번 ‘가능한 사랑’도 자본주의 사회 계급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가능한 사랑’은 제99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한국 출품작으로 내년 오스카상에 도전한다. 오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 공개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수상 소식을 담은 기사를 공유하며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빛나는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화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고, 좋은 작품들이 세계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삶 위해 노래하겠다”… 셀린 디옹, 6년 만에 눈물의 복귀

    “삶 위해 노래하겠다”… 셀린 디옹, 6년 만에 눈물의 복귀

    희소병을 앓고 있는 세계적인 가수 셀린 디옹(58)이 프랑스 파리에서 6년 만에 연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디옹은 이날 프랑스 파리 서쪽 외곽에 있는 플레니튜드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진행했다. 공연 초반 감정에 북받친 듯 눈시울을 붉힌 디옹은 관객석을 가득 메운 3만여명의 팬을 향해 “기쁨의 눈물”이라며 “여러분을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옹은 2시간 20분 넘게 이어진 공연에서 ‘더 파워 오브 러브’, ‘올 바이 마이셀프’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선보였고, 팬들은 디옹의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디옹은 2020년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했다. 2년 뒤 근육 경직을 유발하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한 바 있다. 디옹은 그간의 투병 과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디옹은 “솔직히 말하면 예상보다 길이 험난했다”면서도 “산속 깊은 곳에서 희미하게 비치는 한 줄기 빛을 붙잡고 나아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저 자신을 위해 그리고 삶을 위해 노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옹은 다음달까지 총 16회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5월에 10회 공연을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캐나다 퀘벡 출신의 디옹은 40년이 넘는 활동 기간 동안 영어와 프랑스어로 발매한 앨범 약 2억 6000만장을 판매한 세계적인 스타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마이 하트 윌 고 온’ 등을 불러 그래미상을 다섯 차례 받았다.
  • ‘굿즈 이스 굿’

    ‘굿즈 이스 굿’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야외 공간에서 열린 ‘서울아트굿즈페스티벌 2026’에서 시민들이 굿즈를 둘러보고 있다. 행사에는 공연예술과 영화·출판·전시·디자인·음반 등 50여개 브랜드와 창작자가 참여했다.
  • 광진 “글·그림 솜씨 뽐내실 분 모이세요”

    광진 “글·그림 솜씨 뽐내실 분 모이세요”

    서울 광진구는 다음 달 10일 서울어린이대공원 구의문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2026 광진가족 페스티벌’의 가족백일장과 그림그리기 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인 가족백일장과 그림그리기 대회에는 구민을 비롯해 지역 학교 재학생과 직장인, 가족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18일까지 홍보물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백일장은 초등부·청소년부·성인부, 그림그리기는 유치부·초등부로 나눠 진행한다. 초등학생은 두 부문에 모두 참가할 수 있다. 백일장 시제와 그림 주제는 행사 당일 현장에서 공개한다. 원고지와 도화지는 현장에서 제공하지만 필기도구와 미술용품, 돗자리 등은 참가자가 준비해야 한다. 출품작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한다. 아울러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상영과 페이스페인팅, 에코백 만들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김경호 구청장은 “선선한 가을날 가족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광진가족 페스티벌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볼거리·혜택 가득한 ‘영등포 구민의 날’

    서울 영등포구는 오는 28일 ‘제31회 영등포 구민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9월 28일은 1946년 영등포구가 서울시에 편입된 날이다. 행사는 17일 오후 3시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다. 영등포구 태권도시범단과 영등포문화원의 풍물놀이·한국무용 식전 합동공연을 시작으로 ▲기념 영상 상영 ▲구민헌장 낭독 ▲헌법도시 선언문 낭독 ▲명예구청장 위촉 ▲구민상 시상 ▲구립시니어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즐길 거리도 마련됐다. 구는 ▲영등포 원조 맥주 축제(18~19일) ▲구민 노래자랑(18~19일) ▲안양천 신정교 육상트랙구장 걷기 대회(20일) 등을 마련했다. 또 ▲90억원 규모의 영등포사랑상품권 발행(16일 오후 3시) ▲롯데시네마 티켓 및 간식 할인(28일~다음 달 2일) ▲주렁주렁 동물원 영등포점 입장료 50% 할인(14~30일) ▲19개 일반음식점 이용료 할인 및 서비스 제공(14~30일) ▲25개 미용업소 이용료 할인(14~20일) 등도 준비했다. 조유진 구청장은 “많은 구민께서 함께 참여해 축제를 즐기고 풍성한 혜택도 누리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악재 주고받는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경찰 수사’ 암초

    악재 주고받는 브라질 대선… 보우소나루 ‘경찰 수사’ 암초

    다음 달 브라질 대선에서 격돌하는 ‘빅2’ 후보가 나란히 악재를 만나며 번갈아 위기를 맞고 있다. 이번 대선은 ‘남미 좌파 대부’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브라질 우파를 상징하는 ‘보우소나루 가문’의 재대결로, 양측이 악재를 주고받으며 막판까지 초박빙 구도가 계속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보수 야권 유력 후보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2022년 대선 패배 후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유죄를 받아 복역 중인 부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 ‘다크호스’ 제작과 관련해 정식 입건돼 지난 7월부터 경찰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비우 의원은 대규모 금융 사기 사건으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방코 마스터’의 전 소유주 다니엘 보르카로로부터 영화 제작비 명목으로 최소 2400만 달러(약 323억원)를 지원받기로 협상하고, 이 중 최소 1230만 달러를 실제로 수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방코 마스터 관련 사건의 주심인 안드레 멘동사 대법관이 에드손 파친 대법원장의 요청에 따라 그간 비공개였던 수사 기록 일부를 기밀 해제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플라비우에게 이번 경찰 수사는 통산 4선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을 상대로 지지율 역전을 기록하던 가운데 나온 대형 악재다. 이에 야권은 이번 수사를 ‘정치 공작’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반면 룰라 대통령으로서는 국면 전환의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룰라 대통령은 최근 아들 비리 의혹과 대법관 스캔들, 경기 침체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여론조사에서 플라비우 의원에게 처음으로 역전을 당하며 위기감이 커진 상황이었다. 다음 달 4일 예정된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달 25일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 “고려청자·분청사기… 한국 미술 아름다움, 전 세계 알릴 것”[월요인터뷰]

    “고려청자·분청사기… 한국 미술 아름다움, 전 세계 알릴 것”[월요인터뷰]

    최초 한국 미술 전문 큐레이터 어린 시절 불교 벽화에 마음 뺏겨미국 시카고대서 석사 과정 밟아스미스소니언 ‘디지털 도록’ 참여위상 달라진 한국 미술‘이건희 컬렉션’ 준비만 3년 걸려연방정부 셧다운에 일주일 지연‘일월오봉도’ ‘인왕제색도’에 열광다양한 한국 문화 ‘전도사’ 시대에 따라 다른 한국의 미 전달스미스소니언 소장품 확대할 것올해 탈춤·록 음악 결합한 공연도 유리 진열장 안의 고려청자는 금방이라도 활짝 날개를 펴고 비상할 것 같았다. 청자를 감싸듯 펼쳐진 새의 날개 형상은 깃털 한 올 한 올 섬세하게 새겨져 있었고, 푸른빛 유약은 수백년의 세월이 무색하게 단아한 빛을 내뿜었다. 미국 최대 아시아 전문 미술기관인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의 황선우 한국 미술전문 큐레이터는 “한국에 남아 있었다면 국보급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며 작품의 가치를 짚었다. 스미스소니언 한국 전시실에는 고려청자의 은은한 비색부터 조선 분청사기의 거침없는 붓질까지 서로 다른 시대의 미감이 한 공간에 공존했다. 황 큐레이터는 이들 작품에 깃든 한국의 혼과 미의식을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세심하게 풀어냈다. 낯선 땅에 건너와 긴 세월을 견딘 작품들은 황 큐레이터의 설명을 통해 다시 고향과 자신이 태어난 시대로 되돌아간 듯했다. 관람객들은 섬세한 무늬와 은은한 유약의 빛깔에 담긴 의미를 따라가며 한국 미술의 깊이를 마주했다. 황 큐레이터는 스미스소니언 역사상 처음 임명된 한국 미술전문 큐레이터다. 어린 시절 부모님을 따라 사찰에 다니며 불교 미술에 호기심을 품었고, 특히 오래된 벽화에 마음을 빼앗겼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글로벌 챌린저 인턴으로 파견돼 스미스소니언과 처음 인연을 맺었고, 2024년 신설된 한국 미술전문 큐레이터에 임명됐다. 어린 시절 사찰 벽화 앞에서 시작된 호기심이 그를 세계 최대 박물관에서 한국 미술을 알리는 전도사로 이끈 것이다. 스미스소니언과 한국 미술의 인연은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립아시아미술관의 전신인 프리어갤러리 설립자 찰스 랭 프리어(1854~1919)는 미국과 일본의 수집가를 통해 고려청자와 조선 도자기를 적극적으로 모았다. 한 세기 전 외국인 수집가들의 손을 거쳐 바다를 건넌 한국 미술품이 이제는 한국인 전담 큐레이터의 목소리로 역사와 가치를 되찾고 있는 셈이다. 다음은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황 큐레이터와 만나 나눈 일문일답. -스미스소니언 최초의 한국 미술 전문 큐레이터가 된 계기는. “출발점은 어린 시절 부모님 손을 잡고 찾았던 사찰이었다. 절에 갈 때마다 자연스럽게 불교 미술을 접했고, 특히 벽화에 눈길이 갔다. 하지만 한국에는 옛 불교 벽화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 사찰의 불교 벽화를 통해 한국 미술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는 연구를 시작했다. 미국으로 유학해 시카고대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스미스소니언과의 인연은 2018년 시작됐다. KF의 글로벌 챌린저 인턴십을 통해 이곳에 왔고, 고려시대 불교 미술을 세계 어디서든 온라인으로 감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디지털 도록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인턴 기간이 끝난 뒤에도 한국 프로그램 관련 업무를 맡았고, 2024년 신설된 한국미술 전문 큐레이터에 임명됐다.” -미국 관람객에게 한국 미술을 설명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한국 미술을 잘 아는 것과 그것을 미국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생활했지만 한국 미술에 담긴 역사와 가치, 미감을 현지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언어 장벽도 있었고 문화적 배경의 차이도 있었다. 큐레이터는 관람객과 직접 만나는 도슨트 교육도 중요한 업무다.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부터 전시를 기획한 의도, 관람객에게 무엇을 주목해 설명해야 하는지 등을 전달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런 교육도 쉽지 않았지만 점차 경험이 쌓였다. 보람을 느낀 순간도 많다. 인턴 시절부터 참여했던 고려 불교 미술 온라인 도록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교수와 학생들로부터 ‘큰 도움이 됐다’는 호응을 얻었다. 디지털 공간에 올린 한국 미술 한 점이 누군가에게는 한국을 처음 만나는 창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미스소니언 첫 한국 미술전문 큐레이터’는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이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무겁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은 1923년 문을 열 때부터 한국 미술을 전시했다. 이곳에서 전파된 한국 미술의 역사가 이미 100년을 넘은 셈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한국 미술을 전담하는 큐레이터는 없었고 중국이나 일본 등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한국 작품을 함께 담당했다. 이제 전담 큐레이터가 생긴 만큼 소장품의 폭과 깊이를 넓히고, 한국 미술을 독자적인 맥락에서 조명하는 전시와 연구도 더 활발하게 진행하고 싶다.” -큐레이터의 하루 일과는. “흔히 큐레이터라고 하면 우아한 전시실을 거닐며 작품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떠올린다. 실제로는 전시실보다 관람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다. 작품 한 점을 전시장 벽에 거는 데까지 수많은 사람의 손과 긴 시간이 필요하다. 작품과 작가를 조사하고 필요하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힌 수집가를 찾아가 소장품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전시가 결정되면 보존·과학 연구, 디자인, 교육, 홍보·마케팅 등 여러 부서와 긴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무엇을, 왜 보여줄 것인가’라는 전시의 핵심 서사를 세우고, 이를 하나의 공간으로 구현하는 과정의 중심에 큐레이터가 있다.” 황 큐레이터가 스미스소니언에서 첫발을 내디딘 시기는 한국 문화가 미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는 때와 맞물린다. K팝과 영화,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에 대한 호기심은 이제 음식과 전통문화, 미술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스미스소니언에서 열린 ‘이건희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에선 조선 왕실 회화인 일월오봉도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황 큐레이터는 미국 내 여러 미술관이 한국 미술 담당자를 새로 채용하는 등 달라진 위상을 체감한다고 했다. 중국과 일본 미술의 그늘에 가려 있던 한국 미술이 비로소 고유한 가치와 존재감을 인정받기 시작한 것이다. 황 큐레이터의 목표는 고려청자의 정교함과 분청사기의 대담함처럼 시대마다 달라진 한국의 미감을 보여주고, 100년 전 프리어가 미국에 옮겨 심은 한국 미술의 씨앗을 더 넓고 깊게 자라게 하는 것이다. -‘이건희 컬렉션’ 당시 에피소드를 들려달라. “전시를 준비하는 데만 약 3년이 걸렸다. 방대한 컬렉션 가운데 어떤 작품을 미국 관람객에게 보여줄지 많이 고민했다. 오랫동안 준비해 마침내 개막을 눈앞에 뒀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박물관이 문을 닫으면서 개막이 미뤄진 것이다. 다행히 셧다운 사태가 마무리돼 1주일가량 늦게 막을 올릴 수 있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작품은 저마다 달랐지만 일월오봉도에 대한 반응이 특히 뜨거웠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일월오봉도가 등장하면서 작품을 친숙하게 느낀 관람객이 많았다. 인왕제색도도 큰 관심을 받았는데 전시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뒤늦게 찾아와 작품을 보지 못한 관람객들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난다.” -K팝과 영화 등 한류의 인기가 미술관에도 영향을 미치나. “확실히 한국을 친숙하게 느끼는 미국인이 늘었다. 예전에는 한국 미술을 설명할 때 한국 자체를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K팝과 영화, 음식 등을 통해 이미 한국 문화를 접한 관람객이 많다. 미국의 여러 미술관이 한국 미술 담당 큐레이터를 새로 채용하거나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를 보여준다. 스미스소니언도 작품 전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추석을 맞아 씨름 행사를 했고 올해는 한국의 탈과 탈춤을 현대 록 음악과 결합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한국 미술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운 매력이 있다. 고려청자는 섬세하고 정교한 아름다움이 있고 분청사기는 자유롭고 대담하다. 같은 한국 미술 안에서도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과 표현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바로 그 다양성을 미국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싶다. 우선 스미스소니언이 보유한 한국 미술 소장품을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아시아 미술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전시를 하고 싶다. 더 많은 사람이 한국 미술을 찾고, 한국 미술을 연구하는 큐레이터도 지금보다 훨씬 많아졌으면 한다. 내가 그 길을 조금이라도 넓히는 밑거름이 되고 싶다.” ■황선우 큐레이터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 챌린저 인턴을 거쳐 2024년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NMAA) 최초의 한국 미술 전담 큐레이터로 임명됐다. 한국과 중국의 불교 미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며, 특히 중세 불교 벽화를 전문으로 한다. ‘성스러운 봉헌: 한국 불교 미술의 걸작’(2019년) ‘지붕 위의 이야기: 사라진 한국 건축’(2022년) 전시 준비에 참여했고, 이건희 컬렉션 글로벌 순회 전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2025년)를 기획했다.
  •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1100만 관중 지켜본다 NC·두산의 ‘5위세이’…가을야구 승자는 누가 될까

    프로야구는 144경기라는 거대한 승부의 파도를 헤쳐 5위라는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다투는 장대한 서사시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오디세이’에 못지않게 장안의 화제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5위세이’가 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수많은 시련과 유혹을 이겨내고 고향으로 돌아간 오디세우스처럼 가을야구라는 목적지에 닿는 팀은 누가 될지 프로야구 1100만 관중이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 NC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열세를 딛고 10-9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2경기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막판 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탑승했던 NC로서는 올해도 남다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위 5개 구단과 하위 5개 구단의 격차가 극명했던 프로야구는 최근 NC의 기세가 오르고 두산이 알 수 없는 부진에 빠지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분위기만 보면 NC는 초중반 온갖 시련을 이겨내고 목적지에 다다른 듯하고 두산은 거대한 파도 속에 항로를 가다듬어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두산은 NC와 상대 전적에서 8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제 남은 맞대결은 13일 경기를 포함해 4차례가 남았다. 맞대결의 승패가 곧 가을야구 티켓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 경기가 살벌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두산이 승리한다면 NC와 격차를 3경기로 벌리며 한숨을 돌릴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승차가 1경기로 줄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아시안게임 전에 승차를 많이 벌어놓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면서 “공교롭게 이 타이밍에 저희가 쫓기게 됐다”고 말했다. 두산으로서는 에이스 곽빈과 최민석, 박준순까지 빠져 김주원 1명만 차출된 NC보다 타격이 크다. 아시안게임 결승전이 오는 27일 열리는데 두 팀은 결승 직후인 29일부터 시즌 최종 3연전을 치른다. 곽빈과 최민석을 낼 수 없는 두산으로서는 상당히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대신 선수들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10경기 동안 너무 바닥에 있었으니까 다시 한번 선수들이 힘을 내 올라올 시점이 되지 않았나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면서 “분위기 좋은 선수단을 만들고 꾹꾹 참으며 웃으려 한다”고 말했다.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오디세우스가 결국 자신의 자리를 되찾았듯 가을야구 진출은 두산의 것이라는 각오다. 쫓기는 김 감독보다 쫓아가는 이호준 NC 감독은 한결 여유롭다. 지난해에도 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리며 가을야구에 극적으로 합류했던 NC다. 이 감독은 “그때 분위기가 조금씩 나오고는 있다”고 전했다. 멀어 보였던 가을야구가 성큼 눈앞으로 다가오다 보니 선수들도 자발적으로 단결해 힘을 내고 있다. 이 감독은 “이전에는 상황이 안 좋으면 조용했는데 요즘은 무슨 이야기를 나누는지 모르겠는데 선수들끼리 계속 대화를 나눈다”고 흐뭇해했다. 눈앞에 목표가 보이지만 서두르거나 재촉하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가 서두르지 않고 때를 기다린 느낌이랄까. 이 감독은 “결과적으로 내가 서두르고, 급하게 승부를 보려고 무리해서 결과가 안 좋으면 타격이 크다”면서 “그런 걸 조심하려고 한다. 그래서 경기 준비하고 계획한 대로 하려고 굉장히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감독과 코치는 차분하게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만 조성해 준다면 된다는 생각이다. 이 감독은 “지금 분위기를 끝날 때까지 이어가는 게 감독과 코치진이 할 일”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실수하면 안 된다. 우리는 뒤에서 잘 받쳐주고만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NC와 두산의 경쟁으로 한층 더 웅장해진 2026 프로야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1300만 관중을 바라보는 프로야구의 대미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하루하루 관심이 뜨겁다.
  • 李대통령, 이창동 베니스 심사위원대상에 “영화 다양성 더 넓어지길”

    李대통령, 이창동 베니스 심사위원대상에 “영화 다양성 더 넓어지길”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지난 뤼미에르 서밋에서 감독님과 배우분들을 뵈었을 때 작품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직접 전해 들었다”며 “그때의 기대가 좋은 결실로 이어져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우리 영화의 다양성이 더욱 넓어지고, 좋은 작품들이 세계 관객들과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창동 감독님과 모든 배우·제작진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한국 영화의 빛나는 여정을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가능한 사랑’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한국 영화가 이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이창동에 문체장관 축하메시지…“영화사 위대한 이정표”

    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이창동에 문체장관 축하메시지…“영화사 위대한 이정표”

    영화 ‘가능한 사랑’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에게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최 장관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02년 ‘오아시스’에 이어 24년 만에 베네치아에서 거둔 이 눈부신 쾌거로 한국 영화사에 또 하나의 위대한 이정표를 세우셨다”고 축하했다. 이어 “끊임없이 질문을 멈추지 않는 감독님의 깊은 예술혼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세계 영화인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며 “이렇게 늘 한국 영화계의 큰 자랑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이어 “감독님과 함께 묵직한 명작을 빚어내신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배우님과 제작진 여러분께도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먼 여정 건강히 마무리하시고, 조만간 반가운 얼굴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가능한 사랑’은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베네치아영화제 폐막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이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한국 영화로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국내 일부 극장에서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넷플릭스에서는 11월 6일 공개된다.
  •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빛난 이창동의 영화 세계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베네치아 심사위원대상 빛난 이창동의 영화 세계

    베네치아국제영화제가 12일(현지시간) 이창동(72) 감독의 ‘가능한 사랑’에 심사위원대상을 안겼다. 이번 수상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의 시선으로 끊임없이 우리 사회를 비춰온 이창동에 대한 베네치아영화제의 헌사이자,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쾌거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12일(현지시간)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가능한 사랑’은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의 2등 상이다.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것은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14년 만이다. 이 감독으로선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심사위원대상은 한국 영화로는 첫 수상이다. 이 감독은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며 “이 상을 주신 것은 그 질문을 계속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감독은 국어교사로 일하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전리’로 등단한 뒤 마흔셋 늦깎이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했다. 1997년작 ‘초록물고기’와 두 번째 영화 ‘박하사탕’(2000), 세 번째 영화 ‘오아시스’(2002)로 주목받았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사회 비극에 휘말리는 소시민을 내세우기 때문에 주인공은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비판도 뒤따르지만, 이 감독은 우직하게 인간을 담아낸다. 인물을 끝까지 파고드는 탁월한 영상의 시선에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담겼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잠시 메가폰을 내려놓고 관료로 활동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참여정부 첫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1년 4개월 동안 재직했다. 2004년 6월 사임할 당시 영화계의 비판을 받았는데, 정부 편에 서서 한국영화 스크린 쿼터제 축소에 나섰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은 2007년 네 번째 작품 ‘밀양’으로 다시 영화계로 돌아왔다. 소설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용서에 대한 딜레마에 놓인 신애를 연기한 전도연이 한국 배우 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3년 후인 2010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작품 ‘시’에서는 영화 ‘만무방’을 끝으로 15년 동안 작품을 하지 않던 배우 윤정희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 화제가 됐다. 알츠하이머에 걸린 노인 미자가 시를 배우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대종상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시나리오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여섯 번째 영화 ‘버닝’(2018)은 해미(전종서), 벤(스티븐 연) 세 명의 청년의 만남과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뤘다. 원작을 새롭게 바꿔 계급 갈등, 오해, 허무, 이상과 현실 등 주제를 다양하게 담아내 ‘메타포(은유)’가 특히 두터운 작품으로 꼽힌다. 제71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상을 받지는 못했다. 이 감독의 우직한 행보는 일곱 번째 작품 ‘가능한 사랑’에서 결국 화려하게 꽃피웠다.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그의 부유한 남편 상우(조인성)가 해고 노동자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사회적 지위가 극과 극에 놓인 두 부부는 필연적으로 삐걱거릴 수밖에 없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이 감독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신앙인과 비신앙인,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 등 대칭적인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상실과 고통을 이야기한다. 다른 리얼리즘 영화에서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엿볼 수 있지만, 이 감독은 이를 여러 해석이 가능하도록 다방면으로 심오하게 그려낸다”면서 “이번 ‘가능한 사랑’도 자본주의 사회 계급 문제를 다층적으로 다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 [포착] 가슴 다 보이는 드레스 입은 女배우, 겨땀·다리털 노출… “민중의 공주님” 찬사

    [포착] 가슴 다 보이는 드레스 입은 女배우, 겨땀·다리털 노출… “민중의 공주님” 찬사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피비 브리저스(32)가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줘 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미국 연예매체 피플이 전했다. 피비 브리저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고 있는 베니스영화제에 영화 ‘프라임타임’ 출연 배우로 참석했다. 피비 브리저스는 알렉산더 맥퀸 2026 가을 컬렉션의 화려한 꽃무늬 레이스 이브닝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하늘하늘한 그레이 톤 드레스 아래로는 그의 늘씬한 몸매가 드러났고, 특히 속옷을 따로 입지 않아 가슴까지 고스란히 노출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베니스영화제 데뷔를 마친 피비 브리저스는 행사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중 한 장의 사진이 유독 팬들의 눈길을 끌었는데, 바로 우아한 드레스 겨드랑이 부위가 땀으로 흥건히 젖어 있는 것을 그대로 올리면서도 환하게 웃고 있는 피비 브리저스의 모습이었다. 이 사진을 본 팬들은 “땀자국을 보니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받는 느낌이 든다”, “민중의 공주님이다” 등 대중과 친근한 모습으로 소통하는 피비 브리저스를 칭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피비 브리저스는 이날 영화제에서 전혀 다른 스타일의 또 다른 의상도 입고 나타났는데, 여배우에게서 흔히 볼 수 없는 모습 때문에 이 역시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이번에는 구찌 2026 겨울 컬렉션의 날렵하고 세련된 블랙 스커트 슈트를 착용하고 나타났다. 그런데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다리에는 거뭇거뭇한 체모가 자연스럽게 노출돼 있었다. 매체는 이로써 피비 브리저스가 레이첼 맥애덤스, 마돈나, 어맨들라 스텐버그에 이어 최근 몇 년간 레드카펫 등 공개 행사에서 제거하지 않은 체모를 드러낸 유명 대열에 합류했다고 전했다.
  • [신간] “오늘 점심 뭐 먹지?” 일상의 고민, 노벨 경제학자에게 묻다…‘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신간] “오늘 점심 뭐 먹지?” 일상의 고민, 노벨 경제학자에게 묻다…‘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

    ‘왜 다수의 의견은 무시하고 한 사람이 결정할까?’, ‘모두 똑같이 노력하는데 왜 누구는 잘살고 누구는 가난할까?’ 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 품어봤을 법한 막연하고도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의 혜안으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신간이 출간됐다. 한순구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의 새 책 ‘경제학자는 결코 손해 보지 않는다’다. 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알기 쉽게 풀어냈다. 직장과 학교, 영화와 역사, 정치와 사회 등 우리 삶과 직결된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한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경제학을 통해서 일상의 크고 작은 선택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예컨대, 회사에서 먹을 점심 메뉴 고민이나 승진과 같은 일상 밀착형 고민부터 경제와 사회, 국가 제도까지 인류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더 좋은 해답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한 교수는 책을 통해 “노벨 경제학상은 미래를 예언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한 세상에서 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을 가능하게 해줬을 때 주어지는 상”이라고 강조하며 경제학자들의 냉철한 판단력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지 조명한다. 저자인 한순구 교수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하버드 재학 당시 200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릭 매스킨(Eric Maskin)과 게임 이론의 세계적 대가 드루 푸덴버그(Drew Fudenberg)에게 직접 지도를 받았다. 일본 국립정책연구대학원 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연세대 강단에 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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