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빈민에 헌신’ 안광훈 신부 선종

‘평생 빈민에 헌신’ 안광훈 신부 선종

손원천 기자
손원천 기자
입력 2026-03-23 00:53
수정 2026-03-23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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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서 25세 때 한국에 파견
54년 만에 국적 받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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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훈(본명 로버트 존 브레넌) 신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제공.
안광훈(본명 로버트 존 브레넌) 신부.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제공.


60년 동안 한국 빈민들을 돕기 위해 헌신한 뉴질랜드 출신 안광훈(본명 로버트 존 브레넌) 신부가 21일 새벽 4시 서울 성북구 동서요양병원에서 지병으로 선종했다. 84세.

안 신부는 평생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 곁을 지켰다. 1941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5년 사제 수품 이듬해인 1966년 한국으로 파견됐고, 강원 원주교구에서 11년간 본당 신부로 사목했다. 당시 고리대금으로 고통받는 주민을 위해 정선신용협동조합을 설립했고, 성프란치스코의원을 열어 주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1981년 서울대교구 목동성당 근무 당시엔 안양천변에 살다 쫓겨나는 철거민들에게 본당을 내어주고 시흥에서 자립해 살 수 있게 도왔다. 1992년 서울 강북구 미아6동 달동네로 들어가 철거 위기에 놓인 주민들과 함께 지냈고 외환위기 때는 실업문제 해결에 힘썼다. 2012년 서울시에서 명예시민권을, 2020년엔 정부가 대한민국 국적 증서를 수여했다.

노연수 서울시의원 “재건축 추진 단지 녹물 대책, 소통 강화 및 주민 선택지 넓힐 ‘징검다리 지원책’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노연수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노후 주택 옥내 급수관 교체를 돕는 ‘클린닥터’ 사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의원은 제339회 임시회 서울아리수본부 업무보고에서, 재건축 추진 단지의 녹물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단지별 맞춤형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서울아리수본부는 1994년 4월 이전 준공되어 아연도강관을 쓰는 노후 주택의 옥내 급수관 교체비를 지원하는 ‘클린닥터’ 사업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했거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향후 철거 가능성과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장기수선충당금 부담 탓에 전면 교체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노 의원은 “재건축 사업 시행 과정에서 긴 시간이 소요되는 동안 주민들은 지속적인 녹물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전면 교체를 둘러싸고 주택단지 내 주민 간 갈등까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장의 혼란을 줄일 수 있는 세밀한 행정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의원은 “주민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전면 교체뿐만 아니라, 핀셋 보수나 임시 수질 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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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수여식 당시 안 신부는 “20대 청년으로 한국에서 광훈(光薰)이라는 이름을 받은 지 54년 만에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며 “한국은 고향 그 자체이며, ‘온전한 한국인’으로 살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서울시 사회복지대회 대상(2012년), 아산사회복지재단 대상(2014년) 등도 수상했다. 빈소는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이다. 장례 미사는 24일 오전 10시 서울대교구 명동대성당에서 엄수된다. 장지는 충북 제천시의 배론성지다.

2026-03-2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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