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폭 피해자들 함께 싸워…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당연”

“한국 원폭 피해자들 함께 싸워… 노벨평화상 시상식 참석 당연”

도쿄 명희진 기자
입력 2024-12-11 02:09
수정 2024-12-11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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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니혼히단쿄’ 대표위원

“日정부에 각국 피해자 지원 요구
핵무기금지조약 더 보편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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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 대표단이 10일 시상식이 열린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맨 왼쪽이 한국인 원폭 피해자인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 두 번째 줄 맨 왼쪽이 원폭 피해 2세인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 오슬로 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 대표단이 10일 시상식이 열린 노르웨이 오슬로의 한 호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앞줄 맨 왼쪽이 한국인 원폭 피해자인 정원술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 두 번째 줄 맨 왼쪽이 원폭 피해 2세인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
오슬로 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니혼히단쿄)가 노벨평화상 시상식 연설에서 일본 정부의 원폭 피해 보상 책임과 한국인의 피해를 언급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대표단에 한국 원폭 피해자가 포함된 데 대해서는 “함께 오래 싸워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니혼히단쿄는 68년간 핵무기 철폐 운동을 전개해 온 공로로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날 대표로 수상 연설에 나선 다나카 데루미(92) 니혼히단쿄 대표위원은 열세 살 때 나가사키 원폭 투하로 숙모와 숙부를 비롯해 친척 5명을 잃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핵무기의 비인도성과 피폭의 실상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그는 일본의 ‘원자폭탄 피폭자에 대한 원호에 관한 법률’을 소개하면서 “이런 법률은 오랫동안 국적과 관계없이 해외 거주 원폭 피해자에겐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피폭돼 고국으로 돌아간 한국인 피폭자들과 전후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캐나다 등지로 이주한 많은 피폭자는 피폭자 특유의 병, 원폭 피해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고통받았다”며 각국의 원폭 피해자 단체들과 연대해 일본 정부에 행동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시상식에는 피폭자와 지원자 등 30여명도 함께 참석했는데 여기에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정원술 회장과 원폭 피해 2세 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 후손회 회장을 비롯해 브라질 피폭자 모임의 와타나베 준코 등 해외 원폭 피해자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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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대표위원은 “상상해 보라. 즉각 발사될 준비가 된 핵탄두가 4000개다. 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발생했던 것보다 수백, 수천 배 더 큰 피해가 당장도 가능하다는 얘기”라면서 “핵무기금지조약(TPNW)을 더 보편화하고 핵무기 폐지를 위한 국제협약을 결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024-12-1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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