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잦은 순방외교’ 공방전 확산…“안타깝다” 문체장관까지 참전

李 ‘잦은 순방외교’ 공방전 확산…“안타깝다” 문체장관까지 참전

입력 2026-11-01 18:05
수정 2026-11-01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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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 야권에 이례적 직접 대응

李, 순방 비판에 “돼지 눈엔 돼지만”
장동혁 “국민 돼지로 보이나” 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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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7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순방 외교의 빈도와 성과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1일 확산하고 있다. 해외 순방이 잦다는 야권의 비판에 이 대통령은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응수했고,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까지 가세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에 해외 순방을 옹호하는 지지자의 글을 게시하며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라며 “높은 업무 강도로 수시로 링거 주사 맞으며 코피 터지는 해외 순방도 놀러 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지난달 29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이 대통령이 취임 후 14차례, 23개국을 방문한 것을 문제 삼자 반박한 것이다. 그러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곧장 페이스북에 “그렇게 바쁜 사람이 배우들 만나서 셀카 찍어 올릴 시간이 있나”라며 지난 9월 이 대통령 프랑스 순방 당시 영화 행사 참석과 멕시코 순방에서의 K팝 공연 관람 등을 문제 삼았다. 또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외교 현실이 너무 참담해서 대통령 부부가 즐기러 순방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대통령께서 링거를 맞고 코피를 쏟는 것은 밤에 잠도 안 자고 소셜미디어(SNS)를 붙들어 매고 골프를 너무 많이 치는 탓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러자 정부도 반박에 나섰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를 향해 “K-컬처의 가치와 성과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계신 데 대해 안타까움과 당혹스러움을 느낀다”며 “언제든 직접 찾아뵙고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고 제안했다. 장관이 야당 대표에 직접 대응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외교부도 “전체 일정과 실질적인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채 일부 친교·문화 교류 장면만을 부각하여 순방의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입장문을 배포했다.

2026-11-0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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