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 마감 시점에 경쟁률 공개한 대학 17곳
“불공정 접수 의심 사례, 접수 취소 검토”
與 “경쟁률 발표 시기 조정 등 대책 마련”
‘수시 먹통’ 원서접수 미완료 최대 1천200여명…14일부터 구제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 ‘먹통’ 사태로 원서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이 최대 1천2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은 14일 경기도 성남시 유웨이 본사 모습. 2026.9.14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발생한 시스템 장애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진 가운데, 수시모집 경쟁률이 공개된 뒤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의 경우 접수를 취소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가 검토에 나섰다.
교육부는 15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이번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 발생으로 원서 접수 마감시간을 연장한 대학 중 당일 18시(11일 오후 6시) 기준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은 17개교로 파악된다”며 경쟁률이 공개된 뒤 연장된 접수 시간에 원서를 접수한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과 협의해 의심 사례에 대해 접수 취소 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또 “교육부와 대교협(한국대학교육협의회)은 시스템 장애로 인해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전산자료에 근거하여 구제하되, 불공정 사례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우고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5시 50분쯤 원서 접수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일부 수험생들이 제때 원서 접수 및 결제를 완료하지 못했다.
이에 대교협은 원서 접수 마감 시각을 오후 6시에서 오후 7시로 늦췄는데, 일부 대학이 당초 마감 시각인 오후 6시에 경쟁률을 공개하면서 수험생들 사이에서 불공정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수험생들은 각 대학 및 학과의 경쟁률을 알지 못한 채 원서를 접수하는데, 원서 접수를 미뤄온 일부 수험생들이 경쟁률을 확인한 뒤 접수를 했을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수험생들은 “서버 오류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을 고려해 일찌감치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들이 불리하게 됐다”고 호소해왔다.
교육부는 시스템 오류 탓에 원서를 접수하지 못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구제에 나섰다. 유웨이어플라이가 원서 접수를 대행하는 56개교를 대상으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시점까지 원서 저장 등의 로그 기록이 남아있는 수험생들이 구제 대상이다.
한편 여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공정성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정하고 무결해야 할 입시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했다”며 “교육부와 대교협은 피해 구제는 물론이고, 수험자 사이의 공정성에 시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입시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형평성이 도마 위에 오르는 일이 없도록 원내대표로서,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후속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입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을 겪었다”며 “국회 교육위를 중심으로 경쟁률 발표 시기 조정과 혼란 예방을 위한 점검·대책 마련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세줄 요약
- 원서접수 시스템 장애로 수험생 혼란 확산
- 경쟁률 공개 뒤 접수 사례 취소 검토
- 정상 미접수 수험생은 전산 근거로 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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