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생산 기술장벽 넘었다 “노광장비 생산”

중국 반도체 생산 기술장벽 넘었다 “노광장비 생산”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6-07-28 13:07
수정 2026-07-2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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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수출금지에 ‘ASML 독점’벽 넘어
세계 반도체 업체 주가 일제히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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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오른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0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생산 업체인 ASML 본사를 찾아 EUV 노광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신문DB
이재용(오른쪽 세번째)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0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장비 생산 업체인 ASML 본사를 찾아 EUV 노광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신문DB


중국 반도체 업계가 또 하나의 거대한 기술장벽을 넘어섰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 중국이 미국 정부가 대중 수출을 금지한 반도체 노광장비 생산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제조에서 ‘칩 설계도’를 실리콘 웨이퍼 위에 새겨 넣는 노광장비는 네덜란드 업체 ASML이 독점하다시피 한 기술로 2019년부터 중국 수출이 금지된 상태다.

통신은 상하이 위량성(宇量昇) 테크놀로지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개발팀을 구성해 노광장비를 생산 중이라고 전했으며, ASML의 주가는 이날 8% 이상 떨어졌다. 지난 1년간 ASML의 주가는 인공지능(AI) 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ASML과 관련된 반도체 업체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해 일본의 노광장비 관련 업체인 니콘과 캐논을 포함해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폭락했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익명의 중국 업체는 생산 초기 단계로 올해 약 5대의 노광장비를 생산하고 내년에는 20대를 양산하는 것이 목표로 알려졌다.

중국 업체가 생산하는 노광장비는 7나노미터(㎚) 이상의 칩을 생산하는 심자외선 장비(DUV)로 3㎚ 이하의 첨단 칩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 장비(EUV)보다는 기술 수준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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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왼쪽 두번째)삼성전자 회장이 2020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생산 업체인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장비를 손으로 가리키며 질문하고 있다. 서울신문DB
이재용(왼쪽 두번째)삼성전자 회장이 2020년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생산 업체인 ASML 본사를 찾아 극자외선(EUV) 장비를 손으로 가리키며 질문하고 있다. 서울신문DB


현재 중국은 ASML의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지만, 수출할 수 있는 노광장비의 수준은 최첨단 모델보다 8세대나 낮은 것이다.

ASML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EUV는 대당 가격이 2억 달러(약 3000억원) 이상으로 생산량도 연간 40대 정도에 불과하다.

ASML이 EUV 시장에서 2위가 없는 ‘세계 1위’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기술 복제가 어려운데다 경제적 효과도 적기 때문이다.

ASML이 생산하는 EUV와 같은 기술 수준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본의 캐논과 니콘도 DUV 수준의 장비 제조만 하고 있다.

7㎚ 칩 현지 생산을 목표로 삼은 중국은 EUV에 의존하지 않는 대체 기술도 모색하고 있다.

앞서 중국 반도체업체 SMIC는 지난해 9월 위량성 테크놀로지가 제작한 DUV 장비를 시험 가동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지난 3월 중국 메모리 반도체업체 양쯔메모리는 베이징대, 칭화대 등과 함께 전국 규모의 7㎚ 칩 생산설비 건설 및 시험 운용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세줄 요약
  • 중국, 미국 금지 노광장비 생산 시작
  • ASML 독점 흔들리며 관련주 급락
  • 7나노급 DUV 중심 양산 확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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