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맞잡은 ‘앙숙’ 정청래·유시민…정원오 ‘성수동 지원’ 출격

손 맞잡은 ‘앙숙’ 정청래·유시민…정원오 ‘성수동 지원’ 출격

강동용 기자
강동용 기자
입력 2026-04-24 17:22
수정 2026-04-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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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아지오 개점식서 대면해 농담 건네
친노·친명·친문 한 자리 모여 ‘원팀’ 과시
지난달 각각 유튜브·페이스북 통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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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된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해 유시민 작가와 대화하고 있다. 2026.4.24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마련된 청각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매장 오픈 행사에 참석해 유시민 작가와 대화하고 있다. 2026.4.24 뉴스1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격적 원팀 캠페인이 ‘20년 앙숙’의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작가도 손을 맞잡게 했다. 두 사람은 24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본진’인 성수동을 찾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성수동의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 개점식에서 지난달 화해한 유 작가와 마주했다.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참석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들이 일제히 ‘친명(친이재명)’ 후보인 정 전 구청장을 지지하는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이 만드는 수제화 브랜드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6년 5·18 민주묘지 참배 당시 착용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2017년 성남시장 시절 지원한 업체다.

아지오의 후원자이자 홍보 모델 자격으로 참석한 유 작가는 앞치마를 두르고 “날이면 날마다 오는 날이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정 전 구청장은 유석영 아지오 대표에게 “성수동에서 오픈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고, 유 대표는 “아지오를 이곳에서 살려 보려고 오픈했다”고 답했다. 성수동은 정 전 구청장이 3선 구청장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자, 자신의 행정 역량을 입증할 상징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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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성동구 사회적 협동조합 ‘아지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유시민 작가, 정원오 후보, 유석영 아지오 대표, 정 대표.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성동구 사회적 협동조합 ‘아지오’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유시민 작가, 정원오 후보, 유석영 아지오 대표, 정 대표. 뉴스1


이날 성수동 만남의 하이라이트는 정 대표와 유 작가의 대면이었다. 오후 3시쯤 도착한 정 대표는 앙금을 씻어낸 듯 유 작가와 서로에게 허리를 숙여 ‘90도 인사’를 했다. 유 작가가 “저는 알바입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자, 정 대표는 “저도 알바입니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들은 정 후보와 함께 “아지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두 사람은 2005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각각 정동영계와 친노계에서 거친 언사를 주고받던 정치적 숙적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유 작가가 유튜브를 통해 “남들은 모르고 둘만 아는데, 내가 정 대표에게 먼저 못되게 했다”며 사과했고, 정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두 배로 사과드린다. 그동안 미안했고 죄송했다”고 화답해 적대 관계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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