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이어 ‘흰수염고래’…합수본, 박왕열 조카 필리핀서 조사

‘마약왕’ 이어 ‘흰수염고래’…합수본, 박왕열 조카 필리핀서 조사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6-04-19 09:41
수정 2026-04-19 09:4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기자 째려보며 “넌 남자도 아냐” - ‘마약왕’ 박왕열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압송되며 한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손가락질을 하면서 “넌 남자도 아녀(아니야)”라고 말을 내뱉고 있다.  뉴스1
기자 째려보며 “넌 남자도 아냐” - ‘마약왕’ 박왕열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압송되며 한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손가락질을 하면서 “넌 남자도 아녀(아니야)”라고 말을 내뱉고 있다. 뉴스1


이른바 ‘마약왕’으로 불리는 박왕열을 국내로 데려와 수사 중인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가 그의 외조카이자 공범인 일명 ‘흰수염고래’를 필리핀 현지에서 조사했다.

19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마약합수본은 지난 12일 검사 1명과 수사관 등 9명을 필리핀 마닐라로 보내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A씨를 면담 조사했다.

박왕열의 외조카인 A씨의 별칭은 ‘흰수염고래’다. 그는 박왕열의 마약범죄 공범으로 2024년부터 마약 밀수를 담당해 국내 유통에 관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외에도 필리핀 외국인수용시설과 교정시설에는 박왕열에게 마약과 계좌를 공급한 공범과 조직 관련자들이 다수 수감돼 있는데, 마약합수본은 이들 중 일부에 대한 접견 조사도 벌였다.

수사팀은 18일 귀국해 현지 면담 및 조사 자료를 토대로 박왕열에 대한 혐의 입증 보강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어 박왕열의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2일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해 그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 교도소에 복역하는 와중에도 국내에 다량의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지난달 25일 임시 인도됐다. 현재 수원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미지 확대
경찰청으로 압송된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경찰청으로 압송된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 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경기북부경찰청에서 ‘마약왕’으로 불리던 박왕열이 압송되고 있다. 2026.3.25 연합뉴스


박왕열이 밀수하거나 유통하려다 적발된 마약류의 양은 2019년 11월부터 2024년 8월까지 필로폰 12.7㎏을 포함해 총 17.7㎏(시가 63억원 상당) 등으로 파악됐다.

계좌 분석 등을 통해 이미 판매를 완료해 돈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된 수익금 68억원을 더하면 그가 관여한 마약범죄 수익은 131억원 상당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합수본의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박왕열의 마약범죄 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송환된 박왕열을 조사한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3일 의정부지검으로 송치했으나, 검·경과 국정원, 관세청 등 8개 기관의 전문성과 수사 인력이 모인 마약합수본이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박왕열이 관여한 마약범죄 수익 총액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