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개 ‘스팟’, 개 산책도 시키고 가사·공장 일도 척척…제미나이 품고 똑똑해졌다

로봇개 ‘스팟’, 개 산책도 시키고 가사·공장 일도 척척…제미나이 품고 똑똑해졌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6-04-15 13:12
수정 2026-04-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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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구글 협업 결실 가시화
시각 지능 학습·추론 능력 결합
집안일부터 산업 현장까지 투입
디지털 검사 정확·자율성 확보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사족 보행 로봇 스팟. 스팟에는 구글의 AI ‘제미나이’가 적용됐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사족 보행 로봇 스팟. 스팟에는 구글의 AI ‘제미나이’가 적용됐다.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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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개 ‘스팟’이 목줄을 잡고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개 ‘스팟’이 목줄을 잡고 강아지 산책을 시키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일명 로봇개) ‘스팟’이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를 탑재하고 지능형 자율로봇으로 거듭났다. 추론 능력과 시간 분석 성능이 향상돼 산업 현장과 일상생활에서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활동하는 ‘스팟’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스팟은 탑재된 카메라와 제미나이를 활용해 화이트보드에 적힌 업무 지시 목록(“현관에서 신발 정리해줘” , “거실에 있는 캔은 재활용해줘” 등)을 스스로 확인하고 인지했다. 이후 스팟은 명령에 맞춰 현관 앞에 있는 신발을 신발장에 정리하고, 빈 캔을 집어 쓰레기통에 넣었다. 이어 바닥에 있는 옷들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넣고, 가구 아래 쥐덫의 상태를 확인하는 등 목록에 있던 활동을 순차적으로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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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스팟’이 집안에서 화이트보드에 적혀있는 업무 지시 목록을 확인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로봇개 ‘스팟’이 집안에서 화이트보드에 적혀있는 업무 지시 목록을 확인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특히 스팟은 할 일 목록에 ‘강아지 산책시키기’가 추가되자 야외로 나가 목줄을 잡고 강아지를 산책시키기도 했다. 영상은 스팟이 눈밭에서 강아지와 공 던지기 놀이를 시도하지만 이를 따르지 않는 강아지와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으로 마무리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이 산업 현장에서 이전보다 감독, 감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담은 추가 영상도 공개했다. 스팟은 바닥에 흥건한 물을 감지해 경고하는 한편 게이지(Gauge)를 찾아 온도를 확인하라는 명령에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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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스팟’이 집 안에서 옷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집어넣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로봇개 ‘스팟’이 집 안에서 옷을 집어 세탁 바구니에 집어넣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와 구글과의 협업의 산물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소프트웨어 플랫폼 오르빗(Orbit)의 AI 기능인 ‘인공지능 시각 점검 학습’(AIVI-Learning)과 구글의 로봇 AI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6’이 통합된 결과다. 로봇이 단순히 보는 단계를 넘어 이해하고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수준으로 진화한 것이다. 스팟은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주변 정보를 제미나이로 분석·해석해 복잡한 환경 인식, 상황 판단, 작업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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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개 ‘스팟’이 산업 현장에서 온도 게이지를 확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로봇개 ‘스팟’이 산업 현장에서 온도 게이지를 확인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실제로 스팟은 산업 현장 내 게이지 확인을 통한 측정 기능과 팔레트 수량을 계측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고, 디지털 화면 판독을 포함한 시각 검사 작업의 정확도를 크게 향상해 검사 성능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또 무중단 업그레이드를 통해 AI 모델이 지속해서 업데이트된다. 아울러 사용자는 프롬프트를 통해 AI의 결과 도출 과정과 판단 근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신뢰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 제품개발 책임자 마르코 다 실바는 “게이지 판독과 같은 새로운 기능과 더욱 정확해진 판단 능력 덕분에 스팟은 작업 현장의 문제점을 직접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자율 로봇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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